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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차세대 VR 즐기려면..16코어 인텔 코어 X-시리즈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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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 나란히 선보인 PC 기반 가상현실(VR) 헤드셋 '오큘러스 리프트'와 'HTC 바이브'는 ICT 업계 전반에 가상현실 붐을 일으켰다.

2년이 다 되어 가는 현재, VR 기술은 아직 완전히 보편화되지는 못했지만, 콘텐츠와 엔터테인먼트 부문은 물론 제조, 디자인 및 설계, 의료, 교육 등 각종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충분히 가능성을 인정받고 자리 잡기 시작한 상황이다.

올해는 VR 기술이 한 단계 더 진화하는 해가 될 전망이다. 특히 상용 제품 출시 초기부터 꾸준히 지적되던 'VR 화질'이 한층 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미 삼성과 HTC는 기존 제품보다 화질이 한 단계 더 개선된 신형 VR 헤드셋을 선보였으며, 구글은 LG디스플레이와 손잡고 화질은 약 3배, 성능은 약 1.5배 향상된 차세대 VR 헤드셋용 디스플레이를 올해 안에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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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VR 기술이 좋아지면 그만큼 VR 콘텐츠의 재생은 물론, 개발 및 제작하기 위한 시스템 요구사항도 높아질 전망이다. 지금도 VR 콘텐츠를 제대로 이용하려면 적어도 100만원대 이상의 고가,고성능의 시스템이 필요하다.

◆ 차세대 VR 콘텐츠...시스템 요구사양 급격히 상승해

VR 콘텐츠가 고급화될수록 일반 콘텐츠보다 배 이상의 데이터 처리 능력을 요구하는 이유는 사실적이고 원근감 및 입체감 있는 가상현실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양쪽 눈에 각각 다른 내용의 영상을 실시간으로 구성해 보여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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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용 VR 헤드셋은 왼쪽과 오른쪽 눈에 각각 HD급 이상 해상도의 그래픽 영상을 일반 모니터의 1.5배에 달하는 주사율(90Hz)로 실시간으로 재생한다. 이는 단순 계산만으로 일반 평면 콘텐츠와 비교해 2배 이상의 그래픽 처리 능력과 데이터 처리 능력을 요구한다.

동시에 ▲거리와 방향에 맞춰 다르게 들리는 사운드의 변화 ▲현실감을 더하는 각종 물리효과 ▲더욱 진화한 인공지능 등 실시간으로 처리해야 하는 작업이 산더미다. VR 권장 시스템에 최소 쿼드(4)코어급 프로세서를 요구하는 이유도 다른 콘텐츠에 비교해 유독 CPU 사용량이 많기 때문이다.

이것도 현존 VR 헤드셋과 콘텐츠 기준이며, VR 헤드셋의 성능과 콘텐츠의 질이 향상될수록 시스템 요구성능 또한 급격히 상승한다. 또한, VR 콘텐츠의 개발 및 제작 단계로 접어들면 각종 이미지나 영상의 실시간 렌더링 및 인코딩 작업이 추가된다. 완성된 결과물이 아니라 현재 작업 중인 내용을 그때그때 확인하기 위한 '실시간 프리뷰' 때문이다.

◆ 차세대 VR 콘텐츠 개발...인텔 코어 X-시리즈 프로세서가 제격

차세대 VR 콘텐츠의 개발 및 제작에 인텔 '코어 X-시리즈' 같은 전문가용 멀티 코어 프로세서가 필요한 이유도 그 때문이다. 일반 개인용 CPU보다 최대 2배가 넘는 CPU 코어는 1대의 컴퓨터로 2대분에 해당하는 제작 및 개발 효율을 제공할 수 있어서다.

인텔의 전문가용 X-시리즈 프로세서도 여러 제품이 있다. 일반 개인용 프로세서와 비슷한 4코어 제품부터, 서버급 프로세서에 버금가는 18코어 36 스레드(Thread, 동시에 처리하는 명령 및 작업의 수)의 멀티 코어를 지원하는 제품까지 다양하다. 특히 차세대 VR 콘텐츠를 개발한다면 '코어 i9-7960X'처럼 16코어 이상 최상급 제품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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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CPU 성능에 크게 의존하는 이미지 렌더링 및 영상 인코딩은 코어 수가 많을수록 작업 시간이 크게 줄어들고, 더욱 빠르고 쾌적한 작업이 가능하다. 일반 소비자가 기준으로 코어 i9-7960X의 16코어 32스레드라는 사양은 과분해 보이지만, VR 콘텐츠 개발 환경이라면 그리 대단한 것도 아니다. 오히려 여유가 있다면 코어 수가 2개 더 늘어난 18코어 36스레드를 지원하는 최상급 제품인 '코어 i9-7980XE 익스트림 에디션'이 더 나을 수도 있다.

또한, 코어 i9-7960X를 비롯한 인텔 코어 X-시리즈 프로세서에 적용된 '터보 부스트 맥스 3.0' 기술은 순간적으로 높은 성능을 요구할 때 일반 프로세서와 달리 최대 2개의 가장 빠른 코어를 작업에 투입, 순간적인 처리 속도를 15%가량 더 높일 수 있다.

◆ 차세대 미디어 콘텐츠일수록 멀티 프로세서 환경 요구해

꼭 차세대 VR 콘텐츠뿐만 아니다. 이미 영상 콘텐츠만 하더라도 풀HD(1920x1080)를 넘어 4K UHD(3840x2160)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 단순 계산만으로 4배에 달하는 영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해야 한다.

이미 멀티프로세스 기술이 널리 도입된 영상 편집/제작 분야에서는 풀HD급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제작 및 편집하려면 적어도 최소 4코어급 프로세서는 필수다. 본격적인 4K 시대가 열리면 6코어~8코어 시스템이 제작 및 편집 시스템의 권장 사양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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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코어 프로세서를 바탕으로 하는 멀티태스킹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최근 유튜브나 트위치 등 온라인 영상 플랫폼을 바탕으로 1인 방송 콘텐츠가 늘면서 하나의 컴퓨터로 콘텐츠 생산(게임 플레이 영상 또는 영상 촬영)+실시간 스트리밍 방송을 동시에 시도하려는 콘텐츠 제작자들이 적지 않다.

6코어~8코어급 CPU만 있어도 콘텐츠 생산과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을 1대의 컴퓨터로도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다. 그러나 시청자의 눈이 높아지면서 어지간한 화질과 퍼포먼스로는 차별화가 쉽지 않자 유명 스트리머들을 중심으로 콘텐츠 생산용 컴퓨터와 스트리밍용 컴퓨터를 따로 두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하지만 코어 i9-7960X와 같은 두 자릿수 코어를 탑재한 시스템이라면 한 대의 시스템만으로도 최상급 화질과 퍼포먼스의 1인 방송 환경을 구성할 수 있다. 비용의 큰 차이 없이 두 대로 나눠서 할 작업을 한 대의 시스템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확실히 매력적이다.

특히 게임 방송을 주로 하는 스트리머라면 경쟁사 대비 여전히 높은 IPC(코어당 성능)를 바탕으로 게임에서 좀 더 유리한 인텔 프로세서의 장점이 더욱 돋보인다. 이미 '오버워치'나 '배틀그라운드' 같은 인기 온라인 게임들은 최대 6코어 멀티 프로세스를 지원하는 상황이니 코어 수는 넉넉할수록 도움이 된다.

좋은 콘텐츠를 접한 소비자들은 그만큼 눈이 높아지고, 최소 동급 내지 더욱 향상된 품질의 콘텐츠를 원하게 된다. 꼭 VR이나 4K 영상뿐 아니라 모든 콘텐츠 분야가 다 그렇다. 요구하는 콘텐츠의 질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인텔 코어 i9-7960X 같은 전문가급 멀티 코어 프로세서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IT조선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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