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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타이스의 눈물, 삼성화재 명가 재건은 미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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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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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타이스 덜 호스트(27)의 얼굴은 붉게 상기됐다. 패배가 확정되자 두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삼성화재의 명가 재건도 그렇게 미완성으로 끝났다.

삼성화재는 22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대한항공에 1-3으로 역전패했다. 1차전을 승리하고도 2~3차전을 내주며 1승2패로 무릎을 꿇었다. 3년만의 챔프전 진출도 눈앞에서 좌절됐다.

그 순간 코트에서 서럽게 운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타이스였다. 현행 V-리그 트라이아웃 규정상 외인 선수의 원소속팀 재계약은 1년만 가능하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삼성화재와 재계약한 타이스에겐 이날 패배가 곧 고별전이었다. 결국 우승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이별했다.

타이스는 지난 2016년 5월 트라이아웃에서 4순위로 삼성화재에 지명됐다. 지명 당시만 해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빠른 적응력으로 삼성화재 특급 외인 계보를 이어갔다. 수비형 레프트 출신이지만 타점 높은 공격으로 위력을 떨쳤다. 오픈 마인드로 코칭스태프 지도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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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차가 된 올해는 약점이었던 서브가 어느 정도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고별전이 된 플레이오프 3차전에도 1세트 막판 연속 서브 에이스를 꽂으며 포효했다. 1세트 기선제압을 이끌었지만, 2세트부터 넘어간 흐름을 되돌리진 못했다. 마지막이 된 4세트에 9점을 올리며 안간힘을 썼지만 결과는 패배였다.

타이스의 활약에도 불구 삼성화재는 리시브 불안과 세터 문제를 극복하지 못했다. 신진식 감독 체제로 바뀐 올 시즌 11연승과 함께 정규리그 2위로 봄배구에 복귀했지만 그 이상은 무리였다. 타이스-박철우 쌍포 의존도가 높았고, 센터진을 활용 못했다. 신인 김정호·김형진이 성장했지만 백업층도 부족했다.

첫 시즌을 마친 신진식 감독은 "내년 시즌을 위해 공부가 많이 됐다. 부족한 상황에서 선수들이 끝까지 열심히 해줬다. 마지막이 아쉽게 됐지만 전체적으로 잘했다"면서도 "모든 부분, 하나부터 열까지 보완해야 한다. 외국인선수도 그렇고, 대비를 해야 할 것이 많다"고 말했다. 타이스의 공백도 걱정스런 대목.

신 감독은 "다른 팀에서 레프트를 안 뽑으면 우리가 타이스를 뽑을 수 있다. 다시 우리한테 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2년간 정말 열심히 했다. 서브가 제일 많이 늘었다. 재미를 느끼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아직 트라이아웃 참가를 결정하지 않은 타이스가 내년 시즌 삼성화재와 재회, 명가 개전 작업을 함께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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