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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프로야구 개막⑤] 스피드업 강화…37번째 시즌 KBO리그 달라지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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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시범경기를 찾은 관중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2018.3.1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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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올해로 37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한국 프로야구가 더 빨라진다. 공정성도 한층 강화한다.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가 24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일제히 개막, 8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 시즌에는 스피드업 강화를 비롯해 비디오 판독 시 화면을 팬들에게 공개하는 등 지난해와 달라진 것들이 많다.

◇ 더 빠르게…'스피드업' 강화

지난해 한국 프로야구는 정규시간 기준으로 종료까지 평균 3시간 21분이 걸렸다. 미국 메이저리그보다 13분이나 더 소요됐다.

정운찬 KBO 총재는 부임 이후 스피드업 강화를 위해 고심했고, 메이저리그와 마찬가지로 자동 고의4구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수비 팀 감독이 주심에게 수신호로 고의4구를 신청하면, 투수가 별도로 투구하지 않더라도 인정된다. 자동 고의4구는 투구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더 나아가 포수가 투수 마운드에 올라가는 횟수에도 변화가 생겼다. 기존에는 연장전을 포함해 경기당 3차례만 가능했지만, 정규이닝 기준으로 경기당 2회로 제한했다. 단 연장전에 들어갈 경우 1차례 더 허용하기로 했다.

투수들의 '12초룰'도 엄격히 적용된다. 종전에는 주자가 없을 때 투수가 12초 이내에 투구하지 않을 경우 '첫 번째 주심 경고-두 번째 볼'로 판정이 됐다. 하지만 올 시즌 부터는 이를 두 번째 어길 경우 해당 투수에게 볼 판정과 벌금 20만원이 함께 부과된다.

비디오 판독도 '스피드업'을 위한 기준이 마련됐다. 언제 끝날지 몰라 비판을 받았던 비디오 판독 시간이 5분으로 제한된다. 비디오 판독관이 5분 내 판정을 뒤집을 만한 근거를 확인하지 못할 경우 원심이 유지된다. 다만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판독이 지연되거나 복합적인 규칙을 적용해 판단해야 하는 경우는 예외로 인정된다.

또한 비디오 판독 요청은 필드뿐만 아니라 덕아웃에서도 할 수 있다. 이제 감독이 굳이 비디오 판독을 하러 그라운드로 나오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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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2018.1.19/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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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성 강화…심판 비리행위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정운찬 총재는 취임일성으로 "공정성과 투명성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전직 심판의 금품수수로 홍역을 앓았던 KBO는 심판의 불공정 비리행위 발생 시 이를 제보하고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핫라인을 KBO 사무국 내에 신설했다. 심판이 규약 위반 또는 품위손상 행위로 형사 처벌을 받았을 때는 리그에서 즉시 퇴출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가 시행된다.

더 나아가 품위손상 행위 및 그라운드 내에서 벌어지는 비신사적인 행위에 대해서도 강력히 제재하는 등 공정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올해부터는 비디오 판독 시 관중들이 경기장에서 중계방송 화면을 전광판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지난 시즌까지 비디오 판독이 진행되는 동안 전광판에서 리플레이 화면을 볼 수 없었는데, 올해부턴 중계 방송사 화면 상영이 가능해지면서 팬들에게 판정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경기 중 퇴장, 주자 재배치, 수비 방해 등 특이 상황이 발생할 경우 팬과 미디어의 궁금증 해소를 위해 심판 팀장(팀장이 대기심인 경우 선임 심판)이 직접 장내 안내방송을 통해 해당 판정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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