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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軍, 국내개발 정찰용 무인기에 무장장착대 탑재…공격용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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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비행중 중고도 무인기 날개에 무장장착대 4개 포착

뉴스1

1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17(서울 ADEX 2017)'에서 RQ-4 글로벌호크 고고도 무인정찰기가 전시되어 있다. 2017.10.17/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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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규희 기자 = 대북 선제타격의 핵심전력인 국내개발 정찰용 중고도 무인기(MUAV)에 공격무기 탑재가 가능한 무장장착대가 포착되면서 우리 군이 공격용 무인기 실전화에 나선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23일 트위터에 공개된 사진을 보면 대한민국 공군 마크와 방위사업청, 국방과학 연구소, 대한항공 글자가 기체에 새겨진 중고도 무인기 날개부분에 무장 장착용으로 보이는 장착대 4개가 설치돼 있다.

앞서 '정찰용'으로 무인기 개발에 나서겠다던 군이 북한 공격에 사용할 수 있는 무인기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군 고위 관계자는 "개발중인 무인기에 공격 개념을 적용해 시험하는 단계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개발과 관련한 기관들은 공격용 무인기에 대한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한 관계자는 "우리가 개발 중인 무인기는 정찰용으로 무기 장착대가 설치돼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관련 기관 중 한 곳은 사진에 포착된 무인기가 국내개발 중인 정찰용 무인기가 아니라는 답변까지 내놨다.

다만 지난해 9월 육군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에 공개된 국내개발 중고도 무인기를 보면 지상 정찰용 카메라와 무기장착대가 설치된 것을 제외하면 이번에 포착된 모습과 동일하다.

공격용 무인기는 북한이 우리 군의 미래 전력을 예상할 수 있어 극비 사업으로 분류돼 있는만큼 관련 기관들이 공개하기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4월부터 예정된 남북, 북미 정상 대화 등 한반도 평화 분위기도 공개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군 전문가는 "중고도 무인기 사업계획 수립 과정에서 중·장기적으로 공격용 무인기 개발까지 포함된 것으로 안다"며 "육군이 드론봇을 이용해 공격·정찰을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실전배치가 가능하고 성능이 검증된 쪽은 공격용 무인기"라고 말했다.

실전배치된 미군의 공격용 무인기에는 헬파이어 같은 대전차용 미사일과 정밀유도 폭탄이 탑재돼 있다.

올해부터 주한미군에 실전배치된 프레데터(MQ-1) 개량형인 그레이 이글은 최대 이륙중량 1.6톤, 길이 8m, 날개폭 17m의 중고도 무인기로, 최대 30시간 동안 최고시속 280㎞로 비행할 수 있다.

8㎞가량 떨어진 적 전차를 공격할 수 있는 헬파이어 대전차 미사일 4발과 최신형 소형 정밀유도폭탄 GBU-44/B '바이퍼 스트라이크' 4발을 장착할 수 있어 군사분계선 이북의 북한 주요 표적을 직접 타격 가능하다

군 전문가는 "계획대로 설계가 됐다면 최대 1톤까지 외부 무기 탑재가 가능한 공격용 무인기를 우리 군도 보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찰용 무인기는 올해 9월까지 시험평가를 거친 후 양산에 돌입, 2020년까지 전력화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playing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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