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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동시 세일' 공식 깨졌다…'빅3' 백화점 봄세일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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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현대·신세계 3월말, 롯데는 4월6일 시작, 세일 기간도 달라…수년간 이어진 백화점 세일 관행에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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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업계 '동시 세일' 관행이 무너졌다. 이달 말 현대를 필두로 신세계와 롯데가 순차적으로 봄 정기세일에 돌입한다. 1년 4차례 정기세일(봄·여름·가을·겨울)을 같은 날 시작해 같은 날 마무리하던 세일 공식이 깨진 것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 3사는 최근 봄 세일 기간을 확정하고 할인행사 준비에 한창이다. 현대백화점은 종전처럼 3월 마지막주 목요일인 29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18일간 봄 정기세일을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달 30일부터 4월8일까지 10일간 세일에 나선다. 롯데백화점은 경쟁사보다 다소 늦은 다음달 6일 봄 세일을 시작해 15일에 끝낸다.

이처럼 백화점 3사가 각각 다른 기간에 정기세일을 진행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추석 연휴와 정기세일 기간이 겹쳤던 2015년 가을에 롯데가 연휴 직전, 신세계가 연휴 직후로 각각 세일 기간을 정했던 것을 제외하면 수년간 백화점 '동시 세일' 공식이 지켜졌다.

주요 백화점의 올 봄 세일 기간이 갈린 것은 각사의 세일·마케팅 전략이 다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롯데백화점이 봄 세일을 4월초로 늦춘 것은 가장 큰 변화다. 롯데그룹 유통사업부문이 이달 30일부터 백화점·마트·홈쇼핑·하이마트 등 주요 계열사의 통합 할인 행사인 '롯데 그랜드 페스타' 를 진행하기로 하면서 백화점 자체 세일 기간을 조정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그룹 유통계열사 통합 행사와 봄 세일이 겹쳐 날짜를 늦추기로 했다"며 "예년 18일간 진행하던 봄 세일기간도 10일간으로 단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간절기 세일이라는 취지로 볼 때 3월말은 다소 이른 감이 있다는 내부 분석도 이번 세일 기간 결정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신세계백화점도 10일간만 세일을 한다. 백화점 업계의 연중 세일기간이 지나치게 길다는 지적에 따라 3년전부터 10일 동안만 정기세일 전략을 펴고 있다. 과거 한달 내내 이어졌던 백화점 정기세일 기간이 17~18일로 줄어든 데 이어 10일로 또 다시 단축되는 추세인 것이다.

백화점 3사의 세일 기간은 다르지만 할인행사 참여 브랜드는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교차가 큰 만큼 간절기 상품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공통적으로 펼 것으로 보인다. 패션·잡화 할인에 집중했던 과거와 달리 늘어나는 인테리어, 소품 등 수요를 잡기 위한 다채로운 기획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송지유 기자 cl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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