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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MB 구치소 가는 길…계란 폭죽·장미꽃 등장.a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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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현아 기자, 홍재의 기자, 정한결 기자, 강주헌 기자] [MB, 헌정사상 4번째로 구속된 전직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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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22일 구속영장이 발부된 후 구치소 호송을 위해 나온 검찰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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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77)이 구속 수감된 22일 늦은 밤, 서울동부구치소 앞은 뜻밖의 '환영식'으로 떠들썩했다. 날달걀과 꽃다발이 던져지고 축하떡이 오가는 등 구치소와 어울리지 않는 색다른 풍경이 연출됐다.

뇌물수수·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자정을 훌쩍 넘긴 시각 검찰 차량을 타고 서울동부구치소에 도착했다. 이 전 대통령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을 찾아 직접 영장을 집행한 신봉수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장, 송경호 특수2부장과 함께 검은색 승용차 뒷좌석에 탑승한 이 전 대통령은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구치소 정문을 통과했다.

이때 이 전 대통령이 탄 차량 위로 수상한 물체가 쏟아졌다. 한 시민이 구속 수감을 축하(?)하는 의미의 장미꽃을 던진 것이다. 장미꽃이 끝이 아니었다. 또다시 '퍽'하는 소리와 함께 날달걀이 날아들었다. 여러 개의 계란들이 이 전 대통령의 차량을 맞고 마치 '폭죽'처럼 터져나갔다.



이날 서울동부구치소 앞은 이 전 대통령이 도착하기 전부터 수많은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구속영장 발부 사실이 전해진 22일 밤 11시쯤부터 많은 시민들이 구치소 앞으로 모여들었다. 가족·연인끼리 함께 구치소 앞을 찾은 시민들은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으며 헌정사상 4번째로 구속되는 전직 대통령의 모습을 지켜봤다.

이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 들어서자 시민들은 환호했다. 한 시민은 "이렇게 좋은 날 떡을 먹어야 한다"며 다른 이들에게 가래떡을 나눠줬다. 다른 시민은 '대통령 구속은 전세계 망신살'이라 적힌 현수막을 들고 "MB 굿나잇!"이라 외치기도 했다. 시민들은 "잘갔다" 등의 구호를 연호하며 한동안 구치소 앞을 지켰다.

시민들의 환호 속에 구치소에 수감된 이 전 대통령은 앞으로 구속 상태에서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국고손실, 조세포탈,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에 대한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김현아 기자 jvdith@mt.co.kr, 홍재의 기자 hjae@mt.co.kr, 정한결 기자 hanj@mt.co.kr,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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