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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갖가지 의혹 받는 황창규 회장, 경영권 지키려 몸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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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갖가지 의혹을 받는 KT 황창규 회장이 이번엔 독재 의혹까지 받고 있다.)



[문화뉴스 MHN 이우람 기자]갖가지 의혹을 받는 KT 황창규 회장이 이번엔 독재 의혹까지 받고 있다. 자신의 주변 인물을 복수 대표이사로 선임해, 회장 자리를 지키려 하고 있다.

황 회장이 받고 있는 의혹은 '박근혜 정부 당시 미르•K스포츠 재단에 불법자금' 출연, 경영권를 위한 불법정치자금 제공, KT노동조합 선거 불법개입 등이다.

불법정치자금 제공 혐의와 관련해서는 경찰이 압수수색까지 나서며 KT그룹이 심각한 타격을 입기도 했다.

문제는 이뿐이 아니다. 제13대 노조선거에서도 의혹이 발생했다. 사측이 지목한 김해관 대구본부위원장(현재 노조위원장)이 노조위원장에 당선됐다.

KT 내부 세력인 '전국민주동지회'와 '새노조'에 따르면 노조 선거 불법 개입은 신현옥 대구본부장(현재 전무로 승진)과 이성규 경영지원실장을 중심으로 이뤄졌고, 황창규 회장이 결정 지었다. 흡사 독재, 군사 시절과 비슷한 행태다.

KT그룹 계열사인 KT서비스의 부당 노동행위를 인정하는 전북지방노동위원회의 판결도 나오면서 황 회장의 불법노동개입은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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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정치자금 제공 혐의와 관련해서는 경찰이 압수수색까지 나서며 KT그룹이 심각한 타격을 입기도 했다.)



특히 황 회장은 지난해 7월 열린 '일자리 15대 기업 초청 정책간담회'에서 황 회장은 "KT는 콜센터와 개통•AS 인력 9000여명을 정규직화하고 계열사 편입을 통해 일자리의 질 향상을 꾀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KT 서비스의 고용이 안정됐으며 직원의 로열티가 높아져 이직률이 감소하고, 고객만족도가 향상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황 회장의 설명과 달리 KT서비스는 좋은 일자리가 아니었음이 확인됐다. 부당 노동행위를 일삼은 일자리였던 것이다.

최근 황 회장 측이 제시한 지배구조 개편안도 심각한 상태다. 사실상 독재 경영을 완성하기 위한 발판과 다름 없는 내용이다.

이해관 KT새노조 경영감시위원장에 따르면 황 회장이 의혹에도 연임에 성공한 것은 이사회 때문이다. 이사회와 황 회장이 한통속인 만큼 이사회 본연의 임무인 'CEO 견제'에 대한 의지가 없다는 의미다.

이런 상황에서 황 회장이 제시한 지배구조 개편안이 통과하면 문제는 더욱 확대할 전망이다.

정연용 KT노동조합 본사지방본부 위원장은 "국정농단에 협력하고 각종 부당노동행위와 불법 행위를 자행한 현 황창규 회장을 퇴진시켜야 한다. 동시에 낙하산 인사가 내려오지 않도록 KT 내외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T 내부에서 비판과 개선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정작 황 회장은 회장 자리를 물러날 의지가 없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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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회장이 받고 있는 의혹은 ‘박근혜 정부 당시 미르·K스포츠 재단에 불법자금’ 출연, 경영권를 위한 불법정치자금 제공, KT노동조합 선거 불법개입 등이다.)


(황 회장이 받고 있는 의혹은 '박근혜 정부 당시 미르ㆍK스포츠 재단에 불법자금' 출연, 경영권를 위한 불법정치자금 제공, KT노동조합 선거 불법개입 등이다.)

자칫하다가는 황 회장의 라인인 구현모 KT경영지원총괄 사장이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오는 23일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서 주주총회가 열린다. 이날 복수 대표이사 등재를 담은 정관이 나오는데, 해당 정관이 통과하면 구현모 사장은 복수 대표이사가 된다. 이는 황 회장이 회장 자리를 하나 더 얻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심각한 것은 황 회장이 정관을 통과시키기 위해 주주총회에 KT직원 400명을 동원한다는 계획이 확인된 것이다.

KT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황 회장은 KT직원 400명을 주총에 동원해 주총장을 점거한다. 황 회장이 불러 모은 직원들은 박수부대, KT경영진 방패막이 역할 등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 회장은 이미 수많은 의혹에 휩싸여 있다. 박근혜 정부 당시 미르•K스포츠 재단에 불법자금 출연 의혹과 관련해서는 국정농단 사태 부역자라는 소리까지 들었다. 이제는 KT를 국민에게 되돌려 줘야 하며, 반드시 정상화해야 할 때다.

이우람 기자 pd@munhw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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