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佛노조 총파업…마크롱 노동개혁 시험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프랑스 철도노조와 공무원들이 22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노동정책에 반대해 대규모 파업과 장외투쟁에 나섰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노동개혁이 시험대에 올랐다.

프랑스 철도공사(SNCF)의 노조들은 정부의 국철 직원들에 대한 복지혜택 대폭 축소 방침에 반대해 이날 파업에 돌입했다. 철도근로자들뿐만 아니라 공무원과 교사노조도 정부의 공무원 12만명 감축과 공무원 임금 동결, 교육제도 개편 등에 반대해 파업에 나섰다. 학생들도 총파업 대열에 동참했다.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릴 캠퍼스의 정문은 학생들이 마크롱 대통령의 이민정책과 국철 개혁 방침에 반대하면서 쓰레기통을 모으며 바리케이드를 쌓아 출입이 폐쇄됐다.

프랑스 정부는 현재 국철 개혁안의 하나로 철도공사 직원들의 신분 보장과 연봉 자동승급 혜택 등을 없애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하루 7시간 근무제, 50대 조기 퇴직 시에도 연금 수령 혜택 등 각종 특혜를 겨냥한 혜택 축소 개혁안을 공개하기도 했다. 공무원에 대해서는 5년간 12만명 감축을 핵심으로 한 공무원 구조조정도 추진 중이다.

이는 마크롱 대통령이 연일 밀어붙이는 프랑스 업계 전반에 걸친 노동개혁의 일환으로, 이번 노조 총파업이 그의 노동개혁 드라이브를 저지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음에도 과감한 개혁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확실히 한 바 있다.

이날 파리 시내에서 벌어진 대규모 총파업 시위로, 파리와 교외를 잇는 외곽철도가 운행이 중단돼 위성도시에서 파리로 출근하는 사람들은 교통난을 겪었다.

[김하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