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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단독] 돈 안 가져왔다고 또래 집단폭행…무서운 중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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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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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구리시에서 중학생 한 명이 또래 학생 8명으로부터 집단폭행 당했습니다. 돈을 안 가져왔다며 코뼈와 이가 부러질 정도로 마구 때린 겁니다.

박찬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달아나는 한 남학생을 한 무리의 학생들이 뒤쫓습니다. 이내 붙잡힌 학생은 목이 졸린 채 어디론가 끌려갑니다. 가해학생 8명은 피해학생을 붙잡아 이곳 골목길로 끌고 온 뒤 때리고 돈을 빼앗았습니다.

가해 학생들은 피해 학생을 다시 인근 아파트 지하 주차장으로 끌고 갔습니다. 벽에 세워둔 채 번갈아 가며 발로 차고 팔꿈치로 얼굴도 가격 했습니다.

폭행은 20분 넘게 이어졌습니다. 이틀 전 이렇게 폭행을 당한 이 중학생은 얼굴이 온통 멍투성이가 됐습니다. 앞니가 부러졌고 코뼈가 주저앉았습니다.

[피해학생 : 코 왼쪽에 있는 뼈가 찌그러졌대요. 숨 쉬는데 잘 안 쉬어져요. (이가 아파서) 밥 같은 건 못 먹고 죽만 먹고 있어요.]

피해학생은 지난달부터 알게 된 가해학생들로부터 지속적으로 돈 상납을 요구받았다고 말합니다. 할당 금액을 못 채우자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겁니다.

이번이 두 번째 폭행이었고 가해학생들은 신고 못 하게 휴대전화도 빼앗았습니다.

[피해 학생 : 5만 원을 모으라고 했는데 모으지 않고 도망갔다고 때렸어요.]

경찰은 집단 구타한 중학생 8명을 강도상해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일부 가해학생 학교장 : (다른 건으로) 징계를 받은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계속 그렇게 행동을 하는 거 같아요. 그래서 저희도 골치가 아프고.]

서로 다른 학교를 다니는 가해학생 가운데 폭행을 주도한 학생을 포함한 2명은 여전히 소재 파악이 안 돼 피해학생은 보복당할까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VJ : 노재민)

[박찬근 기자 ge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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