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2018 책의 해’ 출범
문화체육관광부는 22일 서울 종로구 출판문화회관에서 ‘2018 책의 해 조직위원회’(공동조직위원장 도종환 문체부 장관,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와 함께 ‘2018 책의 해’ 출범식을 개최했다. 정부 지정 ‘책의 해’는 1993년 이후 25년 만이다. 도종환 장관은 이날 인사말에서 “대한민국이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인 것은 대단하지만 문화강국에서는 조금씩 멀어지는 것 아닌가 우려된다”며 “출판이 살아야 책 읽는 사회가 되고, 책을 읽어야 질 높은 사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18 책의 해’는 △함께 읽는 대한민국 △국민 독서율 제고 △출판 수요 창출을 목표로 연중 전국 서점과 도서관, 지자체, 소셜미디어에서 다채로운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식 표어는 ‘함께 읽는 2018 책의 해- 무슨 책 읽어?’다. 시민들이 책을 함께 읽어나가는 재미를 깨달아 책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고 독서를 확산한다는 뜻을 담았다. ‘무슨 책 읽어?’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쉽게 확산될 수 있도록 해시태그(#)를 활용해 디자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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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해’ 사업의 초점은 ‘함께 읽기’에 맞춰진다. 오는 4월22~2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첫 대국민 행사 ‘함께 읽는 책의 해 어울림 마당’은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과 연계해 여러 독자 참여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다음달 공개되는 ‘나도 북튜버’(Book+Youtuber)는 유튜브에 익숙한 시민들이 책과 관련된 즐겁고 신나는 영상을 올리는 참여 프로그램이다. SNS 이용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위드북(With Book) 캠페인’은 ‘무슨 책 읽어?’라는 질문을 활용해 미션을 수행하고 대화를 나누도록 유도한다.
캠핑의 즐거움과 책 읽기를 결합해 책과의 하룻밤을 체험하는 ‘북캠핑’, 학교, 도서관, 직장, 서점 등의 독서동아리(북클럽)들이 다양한 임무를 수하는 ‘북클럽 리그’(4~6월)도 눈길을 끈다. 또한 서점이 없는 문화 소외지역 주민들의 책에 대한 접근권을 높이기 위한 ‘찾아가는 이동서점’, 서점의 심야 운영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전국 심야 책방의 날’도 마련된다.
이 밖에 출판산업의 혁신과 출판정책의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학술 프로그램 ‘책 생태계 비전 포럼’은 이달부터 매달 개최된다. 도서관에서는 전국 공공도서관이 선정한 책 읽는 가족들이 한데 모이는 ‘책 읽는 가족한마당 축제’가, 지자체에선 지역별 책축제 우수프로그램 지원사업, ‘책 마을’ 지정 시범사업 등이 진행된다. 가정, 학교, 직장 등에서의 하루 10분 함께 읽기 캠페인이 전개되고, 전국책읽는도시협의회도 꾸려진다.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조직위에는 대한출판문회협회, 한국출판인회의, 한국서점조합연합회를 비롯한 출판·서점·도서관 등 범출판계와 문학계, 언론계 등 23개 기관·단체장 위원으로 참여한다. 정은숙 조직위 집행위원장은 “독서 시간이 부족하거나 책 읽기의 까다로움 때문에 책의 가치를 알면서도 멀리했던 분들이 가정, 학교, 직장 등 사회 곳곳에서 형성되는 ‘함께 읽기’ 분위기를 통해 다시 책을 가까이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체부 관계자는 “출판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책의 해’가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 가능한 사업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유진 기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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