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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건강+] 술만 마시면 ‘홍당무’… 심장건강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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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교수팀 연구결과/음주 지속 땐 좌심방 크기 커져/체내 독성물질 배출 못 해 위험

세계일보

술을 마셨을 때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이 음주를 지속하면 심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송윤미(가정의학과)·이상철(순환기내과) 교수 연구팀은 심장 관련 질환이나 증상이 없는 성인 남성 854명을 대상으로 음주가 심장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연구팀은 평소 술을 마신다고 답한 708명 중 얼굴이 붉어진다고 답한 278명의 심장 상태를 초음파로 검사했다. 그 결과 이들의 좌심방 크기는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7%쯤 커진 것으로 확인됐다. 좌심방이 커지는 기준은 시중에서 파는 소주 1병(360g)을 절반 정도(196g) 마셨을 때로 분석됐다.

술을 많이 마실수록 좌심방의 크기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술을 마셔도 얼굴이 붉어지지 않는 사람에게는 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술을 마시고 얼굴이 붉어진다면 가급적 음주를 피하거나 조금만 마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은 술을 마실 때 체내에 쌓이는 독성물질을 배출하지 못해 심장에 무리를 준다는 분석이다.

송 교수는 “얼굴색이 붉어지는 건 심장이 보내는 적신호”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알코올중독 임상시험 연구’ 최근호에 게재됐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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