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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文대통령 '갓항서'에 "폭설만 안 내렸어도"···박항서 "최선 다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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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하노이(베트남)=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베트남축구협회 국가대표 훈련장을 방문해 박항서 감독과 부득담 베트남 부총리,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03.22. photo1006@newsis.com



文, 공항도착 후 박감독 만나러 한달음에···"정말 자랑스러워"

박항서 "대통령 방문 영광···기대에 부응 위해 더 노력해야"

【하노이(베트남)·서울=뉴시스】장윤희 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박항서(59) 감독을 만나 "정말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후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 훈련장을 찾았다. 현지시각으로 이날 오후 2시50분 베트남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순방 첫 일정으로 박 감독을 보기 위해 한 걸음에 달려왔다.

박 감독은 지난 1월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축구 변방 베트남을 준우승으로 이끌며 '축구 영웅'으로 등극했다. 사상 첫 결승 진출을 이끈 박 감독에게는 '갓항서'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베트남 정부는 '박항서 매직'에 3급 노동훈장을 수여했다.

대표팀 훈련장 주변에는 '대한민국 대통령 내외분의 베트남 국빈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라는 플래카드가 걸려있었다. 베트남의 한 방송국은 문 대통령 내외의 방문행사를 생중계 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훈련장 입구에는 박 감독을 비롯해 부 득 담 베트남 부총리,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문 대통령 내외를 마중나왔다. 30여명의 베트남 유소년 선수들은 꽃다발을 들고 환영행사를 준비했다.

박 감독은 대통령 방문 직전 취재진에게 "대통령께서 직접 방문해 주신 것을 감사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대통령의 방문에 부응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후 3시 정각 문 대통령 내외를 태운 검은 차량이 훈련장 입구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린 문 대통령은 박 감독 등과 악수했다. 베트남 측이 마련한 행사장 중앙으로 이동한 문 대통령은 기다리고 있던 베트남 대표팀 선수단과도 일일이 악수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까지 K리그 강원FC에서 뛰었던 쯔엉과 AFC U-23 챔피언십에서 5골을 뽑으며 결승행을 이끈 공격수 응우웬 꽝 하이, '거미손' 골키퍼 부이 띠엔 중 등과 인사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박 감독에게 결승전 당시 폭설이 내렸던 상황을 언급하며 "눈 내리는 것을 보면서 너무 안타까웠다. 베트남 선수들이 눈에 대한 경험이 없을텐데"라며 "아마 그 폭설만 아니었으면 우승했을 것 같은데, 아쉽지 않았나"라고 물었다.

박 감독은 "최선을 다했으니까요"라며 후회없다고 답했고, 문 대통령은 "예, 또 기회가 있으니까요"라고 격려했다.

인사를 나눈 문 대통령은 베트남 부총리와 양국 축구 대표팀 유니폼을 교환했다. 부총리로부터 베트남 유니폼을 건네 받은 문 대통령 그 자리에서 상의 탈의 후 유니폼을 착용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시축 이벤트 전에 박 감독의 요구에 따라 무릎과 발목을 푸는 준비운동을 따라했다. 박 감독이 호루라기를 불자 문 대통령 내외는 동시에 시축을 했다. 문 대통령이 찬 공은 운동장 반대편까지 날아갔다.

문 대통령은 부총리와 한국 축구대표팀, 베트남 대표팀의 사인이 모두 새겨진 사인볼을 교환한 뒤 기념사진 촬영을 끝으로 박 감독 격려행사를 마쳤다.

kyustar@newsis.com

eg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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