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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 선사 소속 선박 설비변경 적발...원상복구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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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는 지난해 3월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의 선사(폴라리스쉬핑) 소속 선박에 대한 점검에서 임의로 설비변경이 이루어진 사실이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해수부는 중국 산둥(山東)성 르자오(日照)항에 정박하고 있는 폴라리스쉬핑 소유 선박 스텔라이글호에 대해 민·관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승인되지 않은 설비 변경 22건이 발견돼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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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선박은 화물창 안에서 발생하는 수분을 모으는 구조물(빌지 웰)에 승인이 되지 않은 배출라인을 추가로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선박안전법은 선박 설비를 변경하고자 하는 경우 소유자가 별도로 승인을 요청하고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폴라리스쉬핑은 이런 규정을 지키지 않고 설비를 임의로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문제가 된 ‘빌지 웰’은 항해 중 중력으로 배수되는 광석 등 화물 내 수분을 한 곳으로 모아 선박 밖으로 배출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화물창 내 움푹 패인 박스 구조물을 말한다.

해수부는 폴라리스쉬핑 측에 대해 해당 선박을 중국 내 조선소로 이동시켜 배출라인을 제거하는 영구 시정조치를 취한 뒤 검사를 받도록 조치했다.

해수부는 폴라리스쉬핑을 대상으로 경위 조사를 실시하고, 같은 종류의 선박에 유사한 사례가 있는지를 여부도 조사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스텔라데이지호 사고가 발생한 뒤 유조선을 광석운반선으로 개조한 선박 28척의 안전성에 대한 일제점검을 실시했다. 이 중 일부 선박에 대해서는 민관 합동 점검반을 구성해 추가 안전점검을 진행해 왔다.

스텔라데이지호는 2017년 3월 31일 남대서양에서 침몰했다. 사고 이후 필리핀 선원 2명은 구조됐지만, 한국인 8명을 포함한 22명은 실종됐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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