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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장정석·류중일 감독, 박병호와 김현수에게 부담 팍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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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미디어데이에서 넥센 박병호가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8.03.22.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당사자들이 부담스러워하리라는 것은 안다. 그래도 사령탑들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마치고 돌아온 박병호(32·넥센 히어로즈)와 김현수(30·LG 트윈스)에게 거는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2015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한 박병호는 1285만달러의 포스팅 비용을 지불한 미네소타 트윈스와 4년 1200만달러에 계약했다. 그러나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줄곧 마이너리그에 머문 박병호는 지난해 11월 친정팀 넥센과 연봉 15억원에 선수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복귀를 택했다.

김현수는 2015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지난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김현수는 결국 국내 복귀를 택했고, 자신이 2006년부터 2015년까지 10년 간 몸 담은 두산 베어스의 '잠실 라이벌'인 LG로 이적했다. 김현수는 4년 총액 115억원에 계약했다.

미국 무대에서는 빛을 발하지 못했지만 박병호와 김현수 모두 국내 무대에서는 최정상급 타자로 꼽힌다. 박병호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고, 2014~2015년에는 2년 연속 5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냈다.

2008년 타율 0.357을 기록해 KBO리그 역대 최연소 타격왕에 등극한 김현수는 '타격 기계'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정교한 타격을 자랑한다.

이런 박병호와 김현수에 감독들이 거는 기대는 작을 수 없다.

뉴시스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미디어데이에서 LG 박용택(왼쪽부터), 류중일 감독, 김현수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며 밝게 웃고 있다. 2018.03.22. bjko@newsis.com


장정석 감독은 22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미디어데이&팬페스트에서 "스프링캠프에서 박병호와 마이클 초이스 둘이 합쳐서 홈런 100개만 쳤으면 좋겠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며 "박병호가 큰 부담을 가지더라. 이미 박병호가 다른 면에서 큰 힘이 되고 있으니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장정석 감독이 말하는 동안 부담스러운 미소를 감추지 못한 박병호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시범경기를 했는데 야구장이 정말 크다"고 걱정했다. 그러면서도 "야구장 핑계를 대지 않고,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김현수는 검증된 선수'라고 운을 뗀 류중일 감독은 "수치를 말하라고 하면 타율 0.350 이상, 안타 150개 이상을 해줬으면 좋겠다. 구장이 넓지만 홈런도 30개 이상 쳐주길 바란다"며 무거운 짐을 실었다.

잠시 당황스러운 웃음을 지은 김현수는 "해보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당차게 말해 류 감독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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