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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POP초점]아이유 폭행신 논란…'나의 아저씨'의 불편한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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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POP=고승아 기자]'나의 아저씨'의 폭행신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시청자들은 방통심의위에 민원을 접수했고, 드라마 측은 "지켜봐 달라"는 입장을 전했다.

21일 첫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극본 박해영, 연출 김원석)에는 사채업자 이광일(장기용 분)이 이지안(아이유 분)을 폭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채 빚을 갚으며 고된 하루를 살아가는 이지안은 사채업자 이광일에게 끝없는 괴롭힘도 받는 상황이었다. 광일은 지안의 집에 몰래 들어가 지안을 지켜보고, 지안이 거부해도 무력으로 지안의 집에 들어가려고 했다.

문제가 된 장면은 여기에서 나왔다. 지안이 집에 들어가는 것을 막으려 하자 분노한 광일은 지안의 복부와 얼굴 등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것.

게다가 피를 흘리는 지안을 향해 "네 인생은 종쳤다", "넌 평생 내 돈 못 갚을 거고, 평생 나한테 시달리면서 이자만 갖다 바치다 뒤질 거다. 이 X아"라고 말한다. 이에 지안이 "너 나 좋아하지"라고 대꾸하자 "용감하다. 미친X아. 이건 죽여 달라는 거냐"며 멱살을 잡기도 했다.

아이유가 폭행을 당한 장면은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고, 폭행뿐만 아니라 충격적인 대사에 대해 자극적이고 가학적이라는 반응이 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앞서 인물소개에서 광일에 대해 지안이 자신을 보게 만드는 방법을 위해 폭력을 행사한다는 내용 역시 문제가 됐던 터. 이에 폭력 미화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실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나의 아저씨'와 관련한 민원이 다수 접수된 상황이다. 방통심의위 관계자는 22일 헤럴드POP에 "다수 민원이 접수돼 사무처에서 방송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나의 아저씨' 측은 해명에 나섰다. 해당 장면에 대해 "극 중 광일과 지안은 단순한 채무 관계를 넘어 과거 얽히고설킨 사건에 따른 관계를 지닌 인물들이다. 이들의 관계가 회차를 거듭하며 풀려나갈 예정이니 긴 호흡으로 봐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히며 "더불어 시청자분들이 불편하게 느끼셨을 부분에 대해서 제작진이 귀담아듣겠다"고 전했다.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해당 영상 역시 내려졌다.

광일과 지안의 관계를 풀기 위해 '폭행'이라는 소재를 꼭 사용해야만 하는 가에 대한 의구심이 남는 지점이다. 어떤 이유에서든 폭력은 미화돼서는 안 될 소재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남자 주인공 박동훈(이선균 분)과 이지안의 '21살'이라는 나이차를 두고 영포티 논란에도 휩싸인 바 있다. 이에 제작진은 "러브라인이 아닌, 아저씨와 한 여성이 서로를 통해 삶을 치유하는 이야기"라고 해명했다.

이처럼 여러 논란의 중심에 선 '나의 아저씨'가 이를 어떻게 풀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나의 아저씨'는 매주 수, 목 오후 9시 30분 방송.

사진=tvN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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