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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미화 NO” ‘바람바람바람’ 재기발랄 어른들의 코미디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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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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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민경 기자] 바람에 대한 독특한 시선으로 웃음을 자아내는 영화 ‘바람 바람 바람’이 봄 바람과 함께 관객들을 찾아온다.

22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바람 바람 바람’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이병헌 감독을 비롯해 이성민, 신하균, 송지효, 이엘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바람 바람 바람’은 20년 경력을 자랑하는 ‘바람’의 전설 석근(이성민 분)과 뒤늦게 '바람'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 매제 봉수(신하균 분), 그리고 SNS와 사랑에 빠진 봉수의 아내 미영(송지효 분) 앞에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제니(이엘 분)가 나타나면서 걷잡을 수 없이 꼬이게 되는 상황을 그린 어른들의 코미디.

이병헌 감독은 부정적으로 볼 수 있는 바람이라는 소재에 대해 “그냥 막장 코미디에서 그렇게 그치기를 원했다면 시작하지 않았을 것 같다. 일상의 일탈에서 작은 쾌감을 느끼는 사람들에 대해 그렸다. 불륜은 법적에서 처벌 받지 않는 가장 큰 죄악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코미디라는 장르이다 보니 이런 소재를 미화하거나 옹호하거나 이런 식으로 해석되게끔 그런 여지가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영화 속에서 인물들이 외로움이라는 핑계를 대고 있는데 하찮은 쾌감에 대한 허무함을 담은 이야기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영화 ‘스물’ 이후 이병헌 감독이 3년 만에 내놓은 ‘바람 바람 바람’은 ‘스물’ 보다 한 층 성숙해진 유머와 이병헌 감독 특유의 재기발랄한 대사들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신하균은 “이병헌 감독님의 코미디 뉘앙스를 살리려면 템포와 리듬감을 살려야하고 감정도 실어야 해서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이 감독은 이에 대해 “예측 가능한 것에서 조금 벗어난 것을 원했던 것 같다. 이 인물이 관객으로 하여금 다음에는 어떻게 할까 궁금증을 갖게 만들고 싶었다”며 “평소에 쓰는 말투가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제 영화가 대사가 중요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시각적으로는 보여줄게 없고 그만큼 고민을 하고 다듬는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20년 경력의 베테랑 카사노바를 연기한 이성민과 바람에 입문한 매제 신하균의 완벽한 콤비플레이는 연신 웃음을 자아낸다.

송지효는 현실 부부와 현실 남매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며 “8년차 부부고 현실 남매라는 것이 굳이 멀리서 보지 않아도 그냥 제가 9년 동안 하고 있는 프로그램만 봐도 한결 같이 보다보면 좋고 예쁘고 행복한 것이 현실처럼 되는 것 같다. 그런 것들을 묻어나게 하려고 좋은 얘기만 하기 보다는 나쁜 얘기도 하고 투정도 부리고 그런 모습을 보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낯설지만 새로운 영화” ‘바람 바람 바람’은 오는 4월 5일 개봉한다. /mk3244@osen.co.kr

[사진] 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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