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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구속 갈림길' MB, 논현동 자택서 두문불출…긴장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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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날 앞두고 자택 앞 취재진들로 장사진

시민단체 "구속하라"…지지자는 한명도 없어

뉴스1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이명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 취재진들이 모여 있다. 2018.3.2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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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김세현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77)은 법원이 서류심사를 통해 자신에 대한 구속 여부를 가리는 동안 자택에서 두문불출했다. 구속 갈림길에 선 전직 대통령의 모습을 담기 위해 취재진이 몰리며 자택 주변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2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자택 앞은 취재진 50여명이 장사진을 펼친 채 대기하고 있었다. 지난 14일 이 전 대통령이 자택을 나와 검찰로 소환조사를 받으러 갔을 당시 모습 그대로였다.

자택 인근 골목에는 방송사 중계차량 등이 곳곳에 주차돼 있었다. 한 방송사는 무인비행장치(드론)로 공중에서 자택 상황을 촬영하기도 했다.

경찰도 평소보다 많은 경력을 배치해 자택 주변 경계를 강화했다. 자택 정문 앞 취재진이 몰려 있는 공간에는 안전 펜스도 설치됐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전으로 예정됐던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취소하고 서류심사만으로 구속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이르면 이날 밤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영장심사 불출석을 선언한 이 전 대통령은 서류심사가 이뤄지는 동안 논현동 자택에 머물고 있다.

이날 오후 자택은 차들이 몇차례 오간 것을 제외하고는 적막했다. 사진 촬영을 막기 위해 자택 모든 창문엔 블라인드가 내려진 모습이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15일 새벽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한 이후로 자택 밖을 나서지 않고 있다. 이동관 전 홍보수석비서관 등 측근들이 이 전 대통령 자택을 드나드는 장면이 몇차례 포착되긴 했지만, 이 전 대통령 본인은 지금껏 외출을 하지 않고 있다.

자택 주변으로는 민중민주당과 쥐를잡자특공대 등 진보성향 단체 회원들이 집결해 '구속 촉구' 등을 외치며 시위를 이어갔다. 이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날 밤 또는 23일 새벽 법원이 구속영장 발부를 결정하면 검찰은 이를 집행하기 위해 이 전 대통령의 자택을 방문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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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이명박 전 대통령 자택 인근에서 시민들이 이 전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들고 있다. 2018.3.2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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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jun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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