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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홍콩 7명 중 1명이 '백만장자'…그래도 집 못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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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호황으로 홍콩주민 유동자산 증가

원룸 11억원 경신…주거·교육 만족도 낮아

뉴스1

홍콩의 한 거리. <자료사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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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지난해 홍콩 주민 7명 중 1명이 백만장자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씨티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홍콩 거주자 중 1000만 홍콩달러(약 13억6000만원) 이상 보유한 사람이 6만8000여명으로 추산됐다. 전체 홍콩 거주민의 7명 중 1명으로, 지난해보다 15% 늘어난 수준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11월 홍콩인 4139명과 중국 본토인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자산가치 산정은 예금, 뮤추얼 펀드, 주식, 채권 등 유동 자산만을 기준으로 했다.

백만장자가 증가한 주요 이유 중 하나는 지난해 주식 및 부동산 시장 호황이다. 항셍지수는 지난해 36% 상승했고, 부동산 가격은 14% 올랐다.

홍콩 백만장자의 특징은 부의 원천이 '봉급'이라는 점이다. 국제 금융 중심지답게 주식시장의 호황이 연봉 상승으로 이어진 셈이다. SCMP는 사업을 운영하거나 부모의 상속 재산으로 부자가 된 본토 부자와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월급과 만족도는 비례하지 않았다. 백만장자들은 홍콩의 주거 환경과 교육 시스템이 가장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실제로 홍콩 집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아 평균 집값이 평당 1억원에 달한다. SCMP에 따르면, 최근 폭푸람(薄扶林) 지역에 있는 19.4㎡(약 6평) 크기의 작은 원룸이 786만 홍콩달러(약 11억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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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아파트들 <자료사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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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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