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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영상]15m 깊이로 땅이 한순간에 쩍!…아프리카 두동강 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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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대륙이 지각판 이동으로 둘로 갈라지고 있다고 과학전문지와 아프리카 매체들이 전했다.

21일 케냐 일간 데일리네이션과 과학 전문 매체 아이플사이언스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케냐 수도 나이로비 북서부에 있는 두 도시 ‘마이 마히우’(Mai Mahiu)와 ‘나록’(Narok) 사이에 깊이 15m, 너비 20m의 거대한 균열이 생겼다.

데일리네이션은 이 균열로 피해를 입은 주민 메리 왐부이 씨(여·72)의 말을 인용해 “월요일 저녁 가족과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발 밑이 갈라져 집이 두동강 났다”고 전했다.

당초 인근 주민들은 단순히 비가 많이 와서 균열이 생긴 것으로 생각했으나 과학자들은 동아프리카 판 이동 현상의 일부라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동아프리카 지역(에티오피아, 소말리아, 케냐, 탄자니아 등)은 아프리카 전체 대륙과 땅 속에서 분리돼 있다. 이번에 균열이 생긴 곳이 판의 경계 지점이다.

지질학자들은 동아프리카판이 1년에 2.15cm 정도 북동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약 5000만년 안에 4개 나라가 완전히 분리돼 새로운 대륙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질 학자 데이비드 에디드는 “동아프리카 깊숙한 곳에서 움직임이 있었기 때문에 표면의 연약 지대에 균열이 생긴 것”이라며 “그곳은 지각 활동의 역사를 갖고 있는 곳이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현재 케냐 국도청(KNHA)에서 돌과 콘크리트로 갈라진 균열을 채우고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방편일 뿐, 균열 현상을 멈출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균열지역 근처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여기에 더 이상 머물러 있는 것은 죽음을 기다리는 것과 같다”며 이사를 가기 시작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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