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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철인 신의현, 대통령 전용기로 아내의 나라 베트남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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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1일 코카콜라 시상식에 참석한 신의현과 아내 김희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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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 신의현(38·창성건설)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아내의 나라 베트남에 간다.

신의현과 베트남 출신 아내 김희선씨(31)는 22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 전용기에 동승했다. 베트남과 아랍에미리트 순방에 나선 문 대통령은 24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베트남을 방문해 쩐다이꽝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다. 베트남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을 아시아 대회 준우승으로 이끈 박항서 감독도 만날 예정이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신의현이 22일 밤 열리는 베트남 동포의 밤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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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현의 가족들. 아내 김희선 씨, 아들 신병철 군, 아버지 신만균 씨, 딸 신은겸 양, 어머니 이회갑 씨. 평창=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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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선씨는 19살이던 2006년 신의현과 결혼해 한국으로 건너왔다. 신의현은 대학 졸업 전날 자동차를 몰고 가다 맞은편에서 오던 트럭과 충돌하는 사고를 당해, 두 무릎 아랫부분을 절단한 뒤 방황하고 있었다. 방에만 틀어박힌 아들을 보다 못한 어머니 이씨가 국제결혼을 권유했다. 김씨는 “처음에는 결혼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었다가, 남편의 인상이 좋아서 결혼을 결심했다. 처음에는 ‘고맙습니다’ ‘안녕하세요’ 정도의 한국말밖에 못 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충남 공주시 정안면에서 밤 농사를 짓는 시부모를 도우면서, 남편과 딸 은겸(11), 아들 병철(9)을 돌봤다. 가을이 되면 밤을 주웠고, 수확한 밤을 창고에 실어나르려고 지게차 운전면허까지 땄다. 사고 전엔 신의현이 했던 일이다. 시어머니 이씨는 “며느리가 우리 집 복덩이다. 머리가 좋아 뭘 배워도 척척 해낸다”고 자랑했다. 2015년 노르딕스키를 시작한 신의현은 지난 17일 평창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7.5㎞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내조의 여왕' 김희선씨도 주목을 받았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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