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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저커버그, 정보유출후 첫 인터뷰…"정말 죄송하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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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조사 기꺼이 간다…페북 차원 조사 착수"

"美중간선거 개입시도 존재…맞설 수 있어"

뉴스1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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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 기자 =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이런 일이 일어나 정말 죄송하다"(I'm really sorry that this happened)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저커버그 CEO는 이날 CNN '앤더슨 쿠퍼 360' 단독 인터뷰에서 "이는 중대한 신뢰 위반이었다"라며 사과했다. 이어 "우리는 사람들의 정보를 보호해야 할 기본적인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저커버그 CEO가 정보유출 사건 이후 인터뷰에 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페이스북을 대상으로 한 의회 조사에도 기꺼이 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이 옳은 일이라면 기꺼이 하겠다"며 "우리가 하려는 것은 가장 많은 지식을 가진 페이스북의 직원을 (의회에) 보내는 것이다. 그것이 나라면, 기꺼이 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사태의 중점이 페이스북에 대한 규제가 아닌 '어떻게 규제하느냐'에 맞춰져야 한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저커버그는 "나는 광고 투명성 규제와 같은 것들을 보고 싶다"고 사례를 들었다.

저커버그 CEO는 이와 함께 사용자 정보에 대한 개발자들의 접근을 더욱 제한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페이스북이 많은 사용자 정보에 접근 가능한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우리가 무엇을 발견할지는 알기 어렵지만 수천개의 앱들을 검토할 것"이라며 "이것은 매우 철저한 절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1월 미국 중간선거에 페이스북을 통한 개입이 시도되고 있다'는 질문과 관련해서는 "누군가 시도하고 있다고 확신한다"면서도 페이스북이 이를 차단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는 "거기에 2016년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과 같은 것의 '버전2'(상황)가 있다고 확신한다. 우리가 관찰하고 앞서 나가야 하는 새로운 전략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건 고도의 지능을 요구하는 게 아니다"라며 "러시아와 같은 국가들이 선거에 개입하는 것을 더욱 힘들게 만들기 위해서 우리는 많은 어려운 일들을 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 맞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저커버그 CEO는 이번 사태의 중심에 있는 영국의 정보분석기업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에 미리 조치를 취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를 드러냈다 .

페이스북은 2015년 문제의 앱을 개발한 알렉산드르 코건 케임브리지 대학 연구원이 자사 운영 정책을 위반하고 CA와 이용자 개인정보를 공유한다는 사실을 알았고, 당시 CA로부터 적절하게 모든 정보를 삭제했다는 확인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저커버그는 "돌이켜보면 이것은 분명한 실수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이러한 실수를 다신 저지르지 않도록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CA에서는 코건이 개발한 앱을 통해 페이스북 이용자 5000만명의 개인정보를 빼돌렸다는 내부 고발이 있었다. 이 기업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캠프 최고책임자였던 스티븐 배넌과 억만장자인 로버트 머서가 공동으로 설립한 회사다.

이번 논란은 유출된 정보가 2016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대선캠프에 전달된 정황이 드러나며 확산되고 있다. 미국 의회뿐 아니라 영국 의회, 유럽연합(EU) 등도 CA와 페이스북을 상대로 관련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저커버그는 논란이 불거진 이후 침묵을 지키다 이날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실수를 인정했다. 저커버그는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하느라 애썼다"며 "중요한 것은 수년간 그렇게 해 왔지만 실수가 발생했다는 사실이고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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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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