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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년 전 군사정부는 거리의 부랑아와 성매매 여성들에게 갱생 기회를 제공한다며 충남 서산에 '대한 청소년 개척단'을 만들었습니다. 이들은 황무지나 다름없던 서산의 폐 염전을 메꾸고 농지를 개간하는 국토 건설 사업에 동원됐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곳에 간 사람들 중 대다수는 일반 시민이었고, 그곳이 어디인지 모른 채 끌려온 사람들이었습니다. 각종 노역과 폭행, 강제 결혼 등 인권유린을 당했지만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하고 오히려 직접 개간한 땅을 빚을 내서 사야 했던 그들. 시간이 흘러 노인이 된 개척단원들은 그동안의 억울함을 토로합니다.
글·구성 구민경 /그래픽 김태화 /기획 하현종
(SBS 스브스뉴스)
[구민경 에디터, 하현종 기자 mesoni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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