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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종합2보]이주열 "예상 부합한 美금리인상…시장 영향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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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으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8.03.22. photocdj@newsis.com



"美통화정책 경계감 부각되면 변동성 커질 수도…예의주시"

"시장 불안 상황 오면 적절한 정책수단으로 안정화 조치"

한은, 금융·경제상황점검회의…"자본유출입 확대 가능성 낮아"

【서울=뉴시스】조현아 위용성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미 금리가 역전된 것과 관련, "국내 금융시장에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장 시장에 주는 영향은 적겠지만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에 따라 시장이 흔들리게 되면 정책수단을 통해 안정화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금리인상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 "올해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은 종전대로 부합하고, 내년은 좀 더 상향조정돼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기 때문에 미국 금융시장에서 가격변수 등 큰 변동이 없었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미국의 경제 상황이 진전하면서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감이 다시 부각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며 "그에 따라 예의주시하면서 시장에 불안한 상황이 온다면 적절한 정책수단을 통해 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내외금리차가) 언제까지 역전이 돼도 무방한지 예단해서 말하기가 어렵다"며 "과거에도 두차례 역전된 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때와 경제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몇%p' 까지 가능하다 혹은 위험하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미 금리가 역전된 것은 10년7개월 만에 처음이다.

외국인 자본유출 우려와 관련해선 "지난달 미국의 주가가 떨어진 여파로 국내 금융시장에서 주가도 하락하고, 주식 자금 위주로 외국인 자본이 나갔다"며 "그 이후 다시 안정을 되찾고 이달만 해도 다시 유입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직 내외 금리차에 따른 자금유출로 보는 것은 이르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도 "자금 흐름을 좀 더 경각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의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워낙 변수가 많기 때문에 앞으로의 경제 흐름을 짚어보고, 여러가지를 놓고 고민을 많이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안지혜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1.25~1.50%에서 1.50~1.75%로 0.25% 포인트 인상했다. hokma@newsis.com



앞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정책금리를 연 1.50~1.75%로 0.25%p 인상했다. 미국은 금리 전망을 표시한 점도표에서 올해 인상 횟수를 3회로 유지했다. 내년 전망은 2회 인상에서 3회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은은 이날 이 총재 주재로 금융·경제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미국의 금리인상 결과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은 부총재보를 비롯해 조사국과 국제국, 통화정책국, 금융안정국 등 관련 국·부장들이 참석했다.

회의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금리인상이 당초 예상대로 진행된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미국 국채금리가 소폭 하락하는 등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며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이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양호한 기초경제 여건과 대외건전성 등을 고려할 때 외국인자금 유출입이 확대될 가능성도 낮다고 봤다.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와 물가지표 개선으로 통화정책이 변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계감을 드러냈다.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지면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실물경제 여건과 금융시장 동향, 외국인 투자자금 흐름 등을 면밀히 점검하겠다"며 "필요시 시장안정화 대책을 적기에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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