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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정부의 호언장담 "미국 금리發 자본유출 가능성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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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세종=정현수 기자, 권혜민 기자] [한미금리역전]고형권 기재부 차관 "자본유출입은 금리차 이외의 요인에 의해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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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이 2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기준금리를 1.50~1.75%로 현행대비 0.25%인상하기로 발표함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 상단이 한국은행 기준금리(1.50%)를 넘어서는 '금리역전'이 현실화됐다. 이에 정부와 한국은행은 이날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FOMC 결과와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2018.3.2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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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렸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는 10년 7개월만에 역전됐다. 외국인들이 한국 시장의 매력을 덜 느낄 수 있는 요인이다. 자금유출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정부는 진화에 나섰다.

정부는 22일 오전 8시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를 논의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3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정부는 외국인들의 자금유출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고 차관은 "외국인의 자본 유출입은 내외금리차 이외의 다양한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며 "금리역전에 따른 급격한 자본유출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한국 시장에 투자된 외국인 자금 중 주식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85%다. 주식자금은 국가별 금리차보다 경기상황과 기업실적 전망에 영향을 받는다. 최근 한국 경제를 바라보는 대내외 시각은 호의적이다.

나머지 15%인 채권자금은 각국 중앙은행이나 국부펀드의 몫이다. 중장기 투자자라는 점에서 갑자기 투자금을 회수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정부가 자본유출 가능성을 낮게 보는 배경이다.

전반적인 금융시장의 영향도 제한적이었다. 미국 뉴욕 시장은 이날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지만 크게 출렁거리지 않았다. FOMC의 결정이 예상 가능한 범위였기 때문이다.

정부는 시장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고 차관은 "4~5월 개최 예정된 남북, 북미 정상회담 결과 등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예의주시하겠다"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우 적절한 시장안정 조치를 적기에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권혜민 기자 aevin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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