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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카드뉴스] "당신의 무심한 한마디에 나는 피눈물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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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음성정보 지원을 위한 텍스트입니다>>

"병X", "장애인", "정신병자"

장애인 비하 농담, 도 넘었다

"항상 긍정적인 태도를 갖고 처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브라질 인기 축구선수 네이마르가 지난 14일 타계한 스티븐 호킹을 추모하면서 자신의 SNS에 남긴 글입니다. 논란은 이와 함께 올린 사진에 있었습니다.

자료 / 네이마르 트위터

휠체어에 올라탄 모습과 함께 우스꽝스러운 표정과 행동이 장애인을 비하하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팔을 쭉 뻗어달라. (팔을 구부리며) 이렇게 하면 병신같아 보인다"

작년 7월 유세윤은 공연 중에 장애인 흉내를 내 큰 비난을 받았습니다. 사건은 사과문을 올린 뒤에야 일단락됐는데요. 많은 이가 장애인 비하를 농담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방증이겠죠.

일상에서 더욱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쉽게 자신을 정신병자, 장애인, 병X이라고 표현하고 심지어 가벼운 욕처럼 사용하는데요.

장애인 : 몸이나 마음에 장애나 결함이 있어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제약을 받는 사람.

정신병자 : '정신 장애인'을 얕잡아 이르는 말.

병신 : 신체의 어느 부분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거나 보통과는 다른 형체를 가진 사람.

자료 / 다음 한국어 사전

하지만 이 표현을 농담으로 사용하는 자체가 장애인 비하에 해당 됩니다. 평범하지 않거나 우스꽝스러운 사람을 '장애인'으로 종종 비유하기 때문인데요.

"'병신'을 대체할만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 대학생 A(24)

"별생각 없이 사용했다. 큰 잘못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 고시생 B(23)

이미 이 표현들은 우리의 일상에 깊숙이 들어와 있습니다. 잘못된 표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도 많았는데요.

"장애인의 70%가 일반 학교에 재학 중이다. 나이가 어린 학생들이 쉽게 이런 표현들을 사용해 장애 학생들이 큰 상처를 받고 있다" - 국가인권위원회 관계자

하지만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해 특별한 해결방안이 없어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병신 등의 비하 표현은 부정적인 상황을 묘사하기 위해 쓰인다. 이렇게 되면 인식 속에 장애란 비정상적이고 비합리, 비효율적인 것이라는 이미지가 형성된다" 자료 / 장애인 차별어에 대한 의식 및 대안표현 유형 연구

가장 큰 문제는 이 표현들이 장애인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을 심어주게 되는 것입니다.

"앞에서는 장애인을 돕고 이해하는 것처럼 행동하면서 뒤에서는 차별하고 멸시하고 비웃어 온 것은 아닌지 스스로를 돌아보아야 한다" 자료 / 한국 속담에 나타난 장애인 차별적 표현

유일한 해결방안은 자성하며 사용을 지양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장애인을 비하하는 인식이 없는 조화로운 공동체를 만들 수 있습니다.

내가 쉽게 내뱉던 말, 장애인에게 큰 상처가 되지 않았을까요?

함께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 배려가 필요합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박효연 장미화 인턴기자

shlamaz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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