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성공적 데뷔, 토론토 감독 "그레이트!" 호평

[OSEN=이상학 기자] 오승환(36)이 토론토 블루제이스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오승환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5회 3번째 투수로 구원등판했다. 지난달 토론토와 1년 175만 달러에 계약한 뒤 첫 등판이었다. 캐나다 취업 비자 발급이 늦어졌지만 오승환의 컨디션은 문제없었다.

필라델피아 3~5번 중심타선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첫 타자 마이켈 프랑코를 포수 파울 플라이 처리한 뒤 카를로스 산타나를 3루 땅볼 아웃시켰다. 이어 애런 알테르를 헛스윙 3구 삼진 잡았다. 1이닝 투구수는 단 7개밖에 되지 않았다. 깔끔한 데뷔였다.

이날 경기 후 캐나다 매체 'TSN'는 '오승환이 블루제이스 데뷔전에서 단 7개의 공을 던지며 감독과 팀 동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전했다.

존 기븐스 토론토 감독은 "오승환이 아주 좋아 보였다"며 '그레이트(great)'라는 표현을 썼다. 이어 기븐스 감독은 "오승환은 여러 가지 공을 던졌다. 투구감각이 뛰어나다. 기술적으로도 정말 좋다. 그의 팔은 강한 만큼 부드럽다"고 호평을 내렸다.

오승환은 "비자 발급 문제가 있었지만 라이브 BP와 불펜 피칭으로 시즌 준비는 되어있다"며 "구위가 좋았던 것이 만족스럽다. 이제 첫 경기를 한 만큼 시즌 때 어떻게 해야 할지를 말하고 싶진 않지만 지금까지 해오던 것을 계속 해야 한다"고 데뷔전 소감을 밝혔다. /waw@osen.co.kr

[사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공식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