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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오세근 부상 악재 극복한 KGC인삼공사, 4강 PO까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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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안양 KGC인삼공사 데이비드 사이먼이 2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덩크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 | KBL



[안양=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안양 KGC인삼공사가 홈으로 돌아와 울산 현대모비스에게 승리를 따내며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KGC인삼공사는 2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현대모비스와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101-80(24-15 22-23 28-23 27-19)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한 KGC인삼공사는 4강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KGC인삼공사는 원정에서 1차전 승리 후 2차전에서 패배한 뒤 다소 무거운 분위기 속에 안양으로 돌아왔다.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오랜 시간 선수들과 미팅을 하며 3차전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김 감독은 무엇보다 선수들의 정신력을 강조했다. 경기 전 만난 김 감독은 “1차전을 이기고 2차전에 임하는 선수들의 태도가 헤이해져 있었다. 전반까지는 1점차로 붙으며 잘했지만 결국 후반에 무너지더라. 미팅도 평소보다 오래했다”라며 선수들이 달라진 마음가짐으로 3차전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KGC인삼공사는 1쿼터 초반부터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곧이어 변수가 발생했다. 1쿼터 2분 37초가 지났을 무렵 오세근이 공격을 나가다 공을 쫓아 뒤를 돌아보는 순간 왼쪽 발목에 충격을 받은 것. 발목을 부여쥔 채 코트에 쓰러진 오세근은 고통을 호소했고, 괴로운 마음에 연신 소리를 질렀다. 결국 들것에 실려 코트 밖으로 나간 오세근은 계속 발목 상태를 점검했지만 코트에 돌아오지 못했다. 부상전까지 좋은 움직임을 보였던 터라 KGC인삼공사로선 더욱 안타까운 상황이었고, 위기였다.

하지만 KGC인삼공사는 무너지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집중력을 발휘하며 똘똘 뭉쳤다. 2차전에서 잘 되지 않았던 수비가 완벽하게 이뤄지며 현대모비스의 강점을 봉쇄하는 데 성공했다. 지역방어를 펼치면서 상대가 골밑으로 공을 투입하면 바로 주변에 있던 2~3명이 달라붙어 슛을 쏘지 못하게 막았다. 골밑 공격을 무력화하며 현대모비스의 볼이 계속해서 외곽으로 돌게 만들었고, 그 과정에서 많은 턴오버를 유도했다. 가로채기도 8개를 성공했다. 공격에서는 지난 경기 데이비드 사이먼에게 원활한 볼 공급을 해주지 못했던 앞선의 선수들이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좋은 공격 기회를 만들어줬다. 현대모비스는 폭주하는 사이먼을 젼혀 제어하지 못했다. 사이먼은 37점 13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1차전의 주인공 전성현은 3점슛 4개 포함 17점을 올렸고 이재도(18점 6어시스트)와 양희종(13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도 맹활약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오세근의 부상 공백은 크게 도드라지지 않았다. 김 감독은 경기 후반 백업 선수들을 투입하며 경기를 여유있게 마무리했다.

역대 6강 플레이오프에서 1승 1패 후 3차전에서 승리한 팀은 총 7회 중 5회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다음 라운드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둔 KGC인삼공사는 71.4%의 확률을 잡고 4차전에 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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