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레즈비언 인기 배우', 뉴욕 주지사 도전장 낸 사연은? (영상)

댓글 3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적 인기 끈 드라마 '섹스 앤드 더 시티' 주연 신시아 닉슨, 뉴욕 주지사 선거 출마선언

아시아경제

배우에서 교육활동가, LGBT 운동가로 활동해 온 신시아 닉슨이 뉴욕 주지사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미국 드라마 ‘섹스 앤드 더 시티’에서 싱글맘 변호사 미란다 홉스로 출연해 인기를 얻은 배우 신시아 닉슨(52)이 미국 뉴욕 주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1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뉴욕 주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발표한 닉슨은 자신의 일상, 그리고 포부를 담은 2분 분량의 영상을 공개하는 것으로 첫 공식 활동에 나섰다.

앞서 지난 미국 대선 당시 반트럼프 운동을 활발하게 펼쳤던 닉슨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자 취임 반대시위에 연사로 참석하며 자신의 정치적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닉슨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뉴욕의 재정 불평등 해소, 지하철을 위시한 교통 서비스 개선, 공립학교 기금 확충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는데 특히 뉴욕에서 태어나 공립학교를 졸업한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 큰 공감과 지지를 얻었다.

닉슨이 민주당 경선에 맞붙을 상대는 현직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로, 부친에 이어 2대째 뉴욕 부지사를 지낸 정치 명문가 자제이자 검사 출신 정치인이다. 무주택자와 도시빈민 재활 단체 활동을 이끈 성과로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현재 3선을 준비 중인 강력한 라이벌. 하지만 최근 측근들이 대거 비리에 연루, 기소되면서 지지율이 하락한 상황이다.

이에 닉슨은 “우리의 지도자들은 우리를 실망시키고 있다. 더 나은 뉴욕을 위해선 내가 나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욕타임스(NYT)는 신시아 닉슨의 뉴욕 주지사 경선 출마에 “닉슨이 뉴욕 주지사에 당선되면 뉴욕 최초 여성(레즈비언) 주지사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닉슨은 2004년부터 교제한 LGBT 활동가 크리스틴 마리노니와 2012년 뉴욕주 동성결혼이 합법화되자 결혼식을 올린 바 있다. 마리노니와 결혼 전엔 사진작가 대니 모제스와의 결혼에서 낳은 아들과 딸이 있다.

최근 시에나 대학이 민주당 성향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닉슨은 19%에 그쳐 66%의 지지율을 기록한 쿠오모 현 주지사에게 밀리는 양상을 보였다.

한편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는 닉슨의 출마에 부쳐 “그녀는 정치는 초보지만 LGBT 권리 및 교육운동을 활발히 펼친 인물”이라 평가한 뒤 “닉슨과 그녀의 아이들은 모두 뉴욕의 공립학교에 다녔고 그녀는 현재 공공교육 비영리 단체 '양질의 교육을 위한 연합’(AQE)의 대변인으로 활동하는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