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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하이트진로 소주 수출 50년, 日 제친 블루오션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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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가 소주 수출 5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판매 비중을 일본이 압도적이지만, 최근 동남아 시장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황정호 해외사업본부장(첫줄 오른쪽에서 여섯 번째), 안주현 베트남 해외법인장(둘째 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지난 20일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진로포차에서 진행된 소주 수출 50주년 기념식에서 자세를 취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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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이성로 기자] 하이트진로가 해외로 소주를 수출한 지 올해로 50주년을 맞았다. '이웃 나라' 일본 수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편이지만, 최근엔 한류 열풍을 타고 동남아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0일 첫 수출국인 베트남 하노이 법인사무소에서 황정호 해외사업본부장, 안주현 베트남 법인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소주 수출 50주년 기념식을 진행했다.

황정호 상무는 "올해는 하이트진로가 소주를 수출한 지 50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 첫 수출국인 베트남을 비롯해 동남아 시장은 소주의 세계화를 위한 가장 역동적인 시장이다. 이 지역을 시작으로 미주, 유럽 아프리카로 한국을 대표하는 소주를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며 "해외 시장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글로벌 주류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소주 수출 50년을 맞이한 하이트진로. 그렇다면 하이트진로 소주는 어느 나라에 가장 많이 팔릴까. 그리고 앞으로가 기대되는 블루오션은 어디일까.

지난해 하이트진로 지역별 소주 수출 현황은 일본 56.6%, 아시아태평양(동남아) 17.6% 미주지역 12.6%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어 중화권, 유럽 아프리카 지역이 각각 9.4%, 3.8%의 비중을 기록했다.

지역별 판매 비중은 일본이 압도적이다. 하지만 최근 추이를 보면 동남아 시장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일본 시장의 비중은 2012년 80.6%까지 차지했지만, 지난해 56.6%로 '뚝' 떨어졌다. 반면 2013년 3.6%이던 동남아 시장은 현재 17.6%까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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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는 지난해 10월 베트남 수도 하노이 시내에 해외 첫 소주브랜드 전문점인 '하이트진로포차(진로포차)'를 오픈하며 현지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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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열풍을 탄 동남아 시장이 크게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동남아 시장으로의 소주 수출액은 전년대비 47% 증가했다. 2015년과 2016년에도 전년대비 각각 17%, 22.7% 늘어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하이트진로는 "현재 동남아 시장은 높은 인구 성장률과 한류 열풍으로 인해 소주 시장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잠재력 역시 다른 지역에 비해 무척 큰 편이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 측에 따르면 소주 수출 기준으로 동남아 시장에서 수출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순이다.

베트남은 하이트진로의 소주 수출의 시발점이 된 곳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1968년 베트남전쟁 파견 군인을 위해 소주를 처음 수출하면서 해외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2016년 3월에는 베트남 하노이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하이트진로베트남은 지난해 10월 수도 하노이 시내에 해외 첫 소주브랜드 전문점인 '하이트진로포차(진로포차)'를 오픈했다. 2018년에 진로포차 2호점을 열고 2020년까지 프랜차이즈로 사업을 확대해 직영점을 포함해 매장 수를 20개 이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하이트진로가 베트남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이유는 빠른 경제성장으로 동남아시아에서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하기 때문이다. 하이트진로베트남의 상반기 매출액은 293만 달러(약 31억 원)로 2016년 연간 매출액(252만 달러·약 27억 원)을 이미 넘어섰으며 연간 매출액도 전년의 2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트진로베트남은 2020년까지 연간 1000만 달러(약 107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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