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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절대권력' 다진 시진핑, 지방에도 친위세력 배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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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른팔 왕치산 국가부주석과 50년지기 류허 부총리 등 최측근을 요직에 앉힌 데 이어 지방에도 자신의 친위세력을 배치하고 있다.

21일 인민일보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과 펑칭화 광시장족자치구 서기를 쓰촨성 서기로 선임했다고 보도했다.

쓰촨성은 시 주석이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의 핵심 지역으로 광시장족자치구 서기에서 쓰촨성 서기가 된 것은 실질적인 승진으로 봐야 한다.

그런데 펑 서기는 시 주석에 일찌감치 충성을 맹세한 인물이다. 게다가 자오러지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의 대학 후배로 자오 서기가 중앙조직부장을 지낼 시절 함께 일했다. 당시 펑 서기는 쑹핑의 비서를 지냈는데 쑹핑은 시 주석의 아버지인 시중쉰과 매우 가까운 사이기도 하다.

펑 서기는 2003년 홍콩 중앙연락판공실로 옮겨 2012년까지 부주임과 주임을 지냈다. 이어 광시장족자치구 서기로 활동하면서 2014년 다른 성 서기들와 함께 ‘시진핑 핵심’을 확립해야 한다는 연명 제안을 올렸다.

2016년엔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한 당 중앙’이 확정되기 9개월 전 “시진핑 핵심을 굳건히 옹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펑 서기가 이동하며 비게 된 광시장족자치구 서기 자리에는 루신서 장시성 서기가 수평 이동했다.

루신서는 저장성 출신의 시 주석 인맥으로 2016년 18기 6중전회가 끝난 뒤 당 위원회를 소집해 장시성이 시진핑을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과 한몸이 되어야 한다며 6중전회 결과를 학습하라고 요구하는 등 충성파로 분류된다.

시 주석이 저장성 서기로 재임할 당시의 관료 인맥군 ‘즈장신쥔’에 속하는 류치 장시성 성장 겸 당 부서기는 이번에 당서기로 올라섰다. 류 서기는 시 주석의 2002∼2007년 저장성 당서기 시절에 쥐화그룹 회장, 원저우 시장, 저장성 발전개혁위원회 주임, 저장성 인민대표대회 상무위 부주임, 닝보시 서기 등을 맡으며 시 주석과 인연이 깊다.

이밖에 셰푸잔 허난성 서기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상무위원으로, 루하오 헤이룽장성장이 자연자원부 부장으로 각각 이동함에 따라 연쇄 후속 인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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