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네' 손병호X정웅인 "악역 전문 치고 나쁜 사람 없어요" [종합]

[OSEN=유지혜 기자] '언니네 라디오'의 배우 손병호, 정웅인이 악역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드러냈다.

21일 오후 방송된 SBS 러브FM '언니네 라디오'에는 SBS 새 수목드라마 '스위치-세상을 바꿔라'(이하 '스위치')의 배우 손병호, 정웅인이 출연했다.

이날 손병호와 정웅인은 송은이와의 오랜 친분을 전했다. 송은이는 손병호, 정웅인의 학창 시절을 전했고, 김숙은 "많이 들어서 그런가 진짜 편하다"며 이들을 향한 친근감을드러냈다.

송은이는 손병호에 대해 "선배는 탈춤 동아리 사단이었다. 후배들과 좋은 이야기 많이 주시고 지갑도 잘 여셨다. 말할 때에는 최고로 짧게, 임팩트 있게 '포기하라' '장사하라' 이런 얘기 많이 해줬다. 정말 최고의 선배였다. 정웅인 씨는 학교 다닐 때 진짜 재미있고 웃고 다니는 오빠였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악역을 하더라. 그래서 정말 깜짝 놀랐다"고 이들의 학창시절을 돌아봤다.

정웅인은 악역에 대해 "원래 내가 코미디로 시작했다. 그 코미디를 벗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그러다 우연치 않게 악역이 왔다. 진짜 이런 건 우연하게 오는 것 같다"고 말하며 악역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는 악역이 아니었다"고 말하는 송은이에 "진짜 감사한 게 그 악역 이미지가 있었기 때문에 잘 소화된 것 같다. 그 이미지가 있어서 매력적으로 다가간 거 같았다. 악역 이미지가 신의 한 수 였다. 악역은 매력적이다. 악역이 많이 소진됐으니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고 애쓰고는 있다. 그런데 쉽지는 않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손병호는 많은 청취자들에게 손병호 게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손병호 게임은 해보니 너무 재미있었다. 나 혼자만 즐기면 안 되겠다, 모든 국민이 즐겼으면 좋겠다 해서 예능에서 하게 됐다. 벌써 10년 넘었다. 제가 만든 건 아니지만 제가 알린 거다. 뿌듯하고 영광이다"라고 손병호 게임의 소개 비화를 밝혔다.

그는 "이게 사람의 욕심이라는 게 계속되지 않냐. 손병호 게임의 투, 쓰리까지 계속 냈는데 안 됐다. 그래서 그 때 '사람은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만약 기회가 된다면 손병호 게임 쓰리를 제대로 만들어 소개하고 싶다"라고 말하며 게임 창시자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드라마 '스위치'를 속사포 스포하는 손병호와 정웅인의 입담에 김숙은 "원래 이렇게 가벼운 오빠들이냐"고 물었다. 송은이는 이에 "세상 가벼운 오빠들이다. 깃털보다 가벼운 오빠들"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송은이를 한없이 귀여워하는 두 사람은 "막내는 늘 막내 아니냐. 우리 은이가 학교에서 '선배' 외치면서 내 품에 뛰어드는 그 싱그러운 모습이 선명하다. 아직도 아기 같다"며 애정을 전했다. 정웅인은 지난 20일 송은이가 출연한 '불타는 청춘' 후기까지 전하며 "은이의 모습이 매력적이었다"며 내리사랑을 보였다.

두 사람은 알고 보니 딸바보였다. 세 아이를 둔 정웅인은 "막내가 송은이처럼 머리를 잘랐다. 정말 잘 자라고 있다. 막내가 내년 학교 들어가는데 이제 더 안 자랐으면 좋겠다. 솔직하게 여기서 멈췄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시집가는 게 걱정되기보다 멀리 유학보내는 게 진짜 걱정된다. 그래서 유학 안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손병호는 "나도 딸부자다. 세 명 낳고 싶었는데 두 명만 낳았다. 정웅인이 부럽다. 두 딸이 초3, 중3이다. 이제 자기 주장을 할 줄 안다. 그래서 엄마 대역을 하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손병호와 정웅인은 "악역 전문 치고 나쁜 사람 없다"며 악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들이 출연하는 '스위치'는 사기꾼에서 검사로 얼떨결에 롤러코스트한 사도찬(장근석 분)이 법꾸라지들을 화끈하게 잡아 들이는 통쾌한 사기 활극으로, 오는 28일 첫 방송된다. / yjh0304@osen.co.kr

[사진] '언니네 라디오' 보이는 라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