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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美매코널 "뮬러 특검,아무 데도 안가"…파면설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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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매코널 "뮬러, 조사 끝내면 더욱 신뢰받을 것"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2016년 미대선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를 해임할 것이란 주장이 파다한 가운데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이를 일축했다.

20일(현지시간) 더힐에 따르면 매코널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뮬러는 아무 데도 가지 않을 것이다"라며 "우리 모두는 그가 이 일을 끝내고 나서, 미국인들에게 이 사건에 대해 할아야 할 모든 것을 말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뮬러 특검은 사실이 이끄는 곳으로 갈 것이다. 이 조사가 끝나면 미국 국민은 그를 더욱 신뢰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찰스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뮬러 특검을 강력히 변호한 매코널 원내대표에게 박수를 보냈다. 슈머 원내대표는 "뮬러 특검이 조사를 방해받지 않고 계속 할 수 있도록 허용돼야 한다고 한 매코널의 이야기는 옳다"고 말했다.

폴 라이언(공화) 하원의장 역시 "우리나라는 법에 기반을 둔 제도를 가지고 있다. 우리에게는 사법 체계가 있으며, 그 위에는 아무도 없다. 특별 검사는 어떠한 간섭없이 자유롭게 조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오전 트위터를 통해 뮬러 특검을 비롯해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앤드루 매케이브 전 FBI 부국장을 싸잡아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뮬러팀은 왜 13명의 민주당원 강경파와 큰 거짓말쟁이 힐러리(클린턴) 지지자들, 그리고 0명의 공화당원을 갖고 있느냐? 또 다른 민주당원(매케이브)이 최근에 추가됐다…이것이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느냐? 그리고 아직, (미 대통령 선거 당시 러시아와는)아무런 내통이 없다!"고 트윗했다.

이어 "앤드루 매케이브와는 매우 적은 시간을 함께 보냈지만, 나와 함께 있을 때 그는 결코 노트를 작성하지 않았다. 나는 아마도 그가 나중에 자신의 의제를 돕기 위한 것을 제외하고는 메모를 만들었다고 믿지 않는다. 제임스 코미의 거짓말과 똑같다. 우리는 그들을 가짜 메모라고 부를 수 있을까?"라고 비난했다. 매케이브는 CNN에 트럼프 대통령과 3번 직접 소통했고, 한번은 전화통화를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이후 뮬러 특검이 파면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자 백악관은 이를 진화하기에 애썼다. 같은 날 타이 콥 백악관 특별고문 변호사는 성명을 통해 "일부 언론의 추측과 행정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관련 질문에 대해 백악관은 다시 한 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뮬러의 해임을 고려 중이거나 논의 중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뮬러 특검에 대한 비난 트윗을 올린 날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행적을 분석해 보면 뮬러 특검을 해임할 생각이 없다는 그의 발언은 아주 능숙하게 거짓말을 잘하고 있음을 확인해 주는 것일 뿐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 정치에서 뮬러 특검보다 더 '절대적인 존재(sacred cow)'는 없는데, 이러한 이유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그를 잡을 준비를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더욱이 CNN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해임 사례에서 보는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은 누구도 짐작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으며, 어떤 일을 벌일지는 그저 짐작에 그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jae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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