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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中, 남중국해에 인공섬 건설후 필리핀에 "우리 영공"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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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암초매립 기지화한 中, 야욕본격화…갈등 불가피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주변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남중국해에 잇따라 인공섬을 만든 중국이 필리핀 항공기가 주변을 초계비행할 때마다 자기 영공이라고 경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중국해 주변을 따라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그어 전체 해역의 90%가 자기 영해라고 주장하면서 이 안에 있는 암초들을 매립, 군사 기지화한 중국의 야욕이 점차 노골화하는 형국이다.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부 장관은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南沙>군도, 필리핀명 칼라얀 군도)를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우리 항공기가 중국 인공구조물 위를 초계비행할 때마다 중국으로부터 경고를 받는다"고 말했다고 현지 일간 인콰이어러가 21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중국이 남중국해에 건설한 인공섬 [연합뉴스 자료 사진]



로렌자나 장관은 "필리핀 항공기가 초계비행할 때마다 중국은 '중국 영공에 들어오고 있다'고 경고한다"면서 "그러면 우리는 '아니다. 필리핀 영공을 통과하고 있다'고 응수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필리핀은 서필리핀해(스프래틀리 제도를 포함한 남중국해 동쪽 해역) 등 영해에서 정기적으로 초계비행과 해양 순찰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인 아시아해양투명성이니셔티브(AMTI)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만 남중국해 인공섬에 활주로를 비롯해 약 29만㎡ 규모의 영구 시설을 건설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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