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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美총기협회, 17번째 총기사건에도 "총든 착한놈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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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랜드 고교 총기 사건 관련 발언

총격범 롤린스, 학교보안관 총에 맞아 사망

뉴스1

20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그레이트밀스 고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총격범인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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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미국 메릴랜드주 고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총격범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

CNN 등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그레이트밀스 고교에서 수업이 시작되기 전인 오전 7시55분께 17세 학생이 권총을 쏴 여학생 1명과 남학생 1명이 부상을 당했다. 총에 맞은 여학생은 총격범인 오스틴 와이어트 롤린스의 옛 여자친구로 알려졌다.

롤린스는 현장에 나타난 학교 보안관의 총에 맞아 숨졌다. 그도 학교 보안관을 향해 동시에 총을 발사했지만 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여학생이 위중한 상태이며 남학생은 비교적 안정됐다고 전했다.

이번 총격은 올해 들어 발생한 17번째 교내총격 사건이다. 세인트메리 카운티 보안관실의 팀 캐머런은 "이런 일들 때문에 우리가 훈련을 받고 대비하는 것"이라며 "'이곳에선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는 생각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총격범이 무장 보안관에 의해 사살됐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미국총기협회(NRA)는 '총 든 착한 놈'(good guys with guns) 이론을 또다시 들고 나왔다.

교내 총격 사건이 발생해 총기규제 강화 목소리가 높아질 때마다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온 NRA는 이번만은 "감사하게도 무장한 상태의 학교 보안관이 총격범과 대면해 공격을 막았다"고 강조했다.

우파 성향의 웹사이트 브레이트바트도 이날 "'총을 든 착한 놈'이 메릴랜드 고등학교 총격범에게 총격을 가했고 위협을 끝냈다"는 헤드라인을 내걸었다.

'총을 든 나쁜 놈을 멈추게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총을 든 착한 놈뿐'이라는 NRA의 지론은 지난해 11월 텍사스 교회에서 26명을 사살한 총기 난사범이 한 시민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을 때도 나왔다. 당시 보수 매체들은 시민영웅의 용기를 보도하며 '총을 든 착한 놈' 덕분에 사태가 커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7명이 사망한 지난 2월14일 플로리다주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 총격 직후 학교가 더이상 '총기금지 구역'으로 지정돼서는 안 된다는 견해를 밝히며 교직원들의 총기사용 훈련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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