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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엑's 초점] 논란 안고 시작하는 '나의 아저씨', 시청자 마음 얻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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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18살이라는 주인공의 나이 차이부터 제목이 주는 묘한 뉘앙스, 폭력도 사랑이라는 시대 역행적 사고, 불륜을 연상케 하는 캐릭터 설명까지.

21일 처음 방송하는 tvN 새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는 배우 이선균과 이지은(가수 아이유)이 주연을 맡고 '시그널', '미생' 김원석 PD와 '또! 오해영' 박해영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작품이다.

하지만 제작이 알려지는 순간부터 첫 방송을 앞둔 지금까지 '나의 아저씨'는 걸음마다 논란을 빚었다.

'나의 아저씨'는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아저씨 삼형제와 거칠게 살아온 한 여성이 서로를 통해 삶을 치유하게 되는 이야기'라고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40대 남자와 20대 여성의 로맨스가 주축이 된다. 이선균과 이지은이 각각 캐스팅됐다.

드라마 속 나이 차 많은 커플의 로맨스를 둘러싸고 답 없는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중년 남성과 젊은 여성의 로맨스는 잘못된 판타지를 심어주며, 직장 내 성추행의 도화선이 되기도 한다는 지적도 있고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라는 반박도 존재한다.

제작진은 기획 의도 등에 최대한 '로맨스'를 떠올리는 설명을 배제하고 있다. 사전 홍보도 이선균과 이지은을 함께 내세우기보다, 이선균과 박호산, 송새벽 삼형제의 이야기에 치중했다.

그러나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캐릭터 설명은 또다시 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다.

먼저 이선균이 맡은 박동훈의 캐릭터 설명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이상한 애가 동훈을 뒤흔든다. 거칠고 무모한 스물한 살의 지안. … 나이 마흔다섯에, 처음으로 발견된 길가의 꽃이 된 기분." 또 이지안(이지은)의 캐릭터는 "아무도 박동훈 건들지마! 다 죽여버리기 전에! 망가뜨려도 내가 망가뜨리고, 살려도 내가 살릴 거야"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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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인물 관계도에는 박동훈과 이지안이 '애정' 관계로 표현되어 있다. 결국 '힐링' '치유'라는 핑계로 유부남과 사회 초년생의 로맨스를 그리려는 것이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장기용이 맡은 이광일이라는 캐릭터도 시대 역행적이라는 지적이다. '지안을 괴롭히는 맛에 사는 사채업자'인데 그것이 '지안이 자신을 보게 만드는 방법'이라며 폭력을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미화하고 있다는 일부 의견이다.

한편 '나의 아저씨' 측은 제작 스케줄상의 이유로 제작발표회를 하지 않았다. 이같은 논란에 대중이 질문할 기회, 혹은 제작진이 답할 기회가 없었다. 작품의 힘으로 정면돌파할 수 있을지 오늘 첫 방송에 관심이 쏠린다.

21일 오후 9시 10분 90분 특별 편성.

lyy@xportsnews.com /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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