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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與 복당 불허된 정봉주, 무소속 출마 강행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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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권현구 기자 = 정봉주 전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연트럴 파크에서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18.03.18. stoweon@newsis.com


당분간 선거운동 진행하며 당에 재심 요구할듯

민주, 불허 방침 확고…후보 단일화·사퇴 가능성

22일 서울경찰청 출석…완주 여부 입장 밝힐듯

【서울=뉴시스】윤다빈 기자 = 정봉주 전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복당이 불허되면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던 그의 향후 행보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가 출마를 강행할 경우 현행 여당 우위의 서울시장 선거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정 전 의원은 지난 19일 민주당 최고위원회가 만장일치로 자신의 복당을 불허한 이후에도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시작 전에 결정이 번복되면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그는 성추행 사건 당일로 지목된 2011년 12월23일 동행한 사진작가가 찍은 사진 780장이 22일께 언론에 보도될 경우 유리한 여론이 조성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정 전 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사진이 공개되고 난 다음에 상황을 좀 보자"며 "당에서 변화 가능성이 좀 있다. 그걸 좀 지켜보면서 일단 계속 간다"고 했다.

그는 "(출마)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 입장이 왔다 갔다 하는 게 별로 옳지 않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다만 민주당에서는 해당일자 사진 존재 유무와 무관하게 정 전 의원에 대한 복당 불허 방침을 이어가고 있다.

당의 핵심관계자는 "정 전 의원이 복당신청을 해도 재심 대상이 아니다"라며 "미투 운동의 확산 과정에서 고소, 고발이 이어졌고, 문제가 해결 안 된 상황에서 당의 부담이 크다"고 했다.

이에 따라 복당 신청이 불허될 경우 최종적으로는 그가 후보 사퇴나 단일화 절차를 밟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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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현구 기자 = 정봉주 전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연트럴 파크에서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며 눈물을 닦고 있다. 2018.03.18. stoweon@newsis.com


그가 당선 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출마를 강행해 민주당에 맞서는 모습을 보일 경우 자신의 지지층이 돌아서고, 향후 정치적 재기 기반까지 무너질 수 있다. 본격 선거 국면에서 민주당 표를 잠식해 보수야당에 반사이익을 안겨주는 상황도 본인으로서는 부담스럽다.

정 전 의원은 복당 신청이 불허됐던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재의 민주당 지도부는 나를 외면해도 나는 민주당을 버리지 않는다"며 "민주당과 맞서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도 '자신이 민주당 후보와 경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 현실적으로 무소속 출마에 따른 선거비용이 부담이다. 선거비용을 전액 보전 받기 위해서는 15%, 반액이라도 돌려받기 위해서는 10% 이상의 득표율을 올려야 한다. 정치권에서는 현 구도에서 여당 성향의 무소속 후보가 두자리 득표를 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서울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광역단체다. 법정 선거비용이 30억원 중후반대"라며 "아무리 아껴도 수억원은 있어야 하는데, 무소속 후보가 이를 어떻게 감당하냐"고 했다.

한편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프레시안을 고소한 정 전 의원은 22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에서 고소인 조사를 받는다. 그가 이 자리에서 향후 자신의 거취를 표명할 가능성도 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시장 선거운동의 첫발을 조사로 떼는 씁쓸한 일정"이라며 "조사 받기 전 수사대 앞에서 간단한 입장 표명과 질문을 받겠다"고 했다.

fullempt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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