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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맨디 미넬라 “세레나가 벌 받고 있다고? 나도 애 낳아봤는데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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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나도 애 낳아 봤는데, 세레나가 처벌을 받고 있다고요? 아니라고 봐요.”

여자프로테니스(WTA) 스타 세레나 윌리엄스(37·미국)가 출산 후 복귀해 시드를 배정받지 못하자 제임스 블레이크 마이애미 오픈 조직위원장이 “일종의 처벌”이라며 랭킹 시스템의 시드 배정 규정을 바뀔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데 대해 지난달 첫 아이를 낳고 돌아온 맨디 미넬라(33·룩셈부르크)가 반박하고 나섰다. 세레나는 이번 주 마이애미 오픈 첫 경기에서 BNP 파리바 오픈 우승자인 오사카 나오미와 맞붙을 예정이다.

출산 휴가를 떠나기 전 세계랭킹 66위였던 미넬라는 “룰은 그대로 두면 된다”며 “만약 세레나가 아니었다면 지금 이렇게 얘기하고 있지도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임신 때문에 경기를 나가지 못하는 선수는 많고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임신 4개월 반의 몸으로 윔블던 대회를 뛴 뒤 첫 딸 엠마를 출산하고 99일 만에 프로 무대에 복귀했다. 미넬라는 “우리가 임신 때문에 처벌받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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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차례나 그랜드슬램 대회를 제패한 세레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서 열린 WTA 투어 BNP 파리바 오픈 3라운드에서 언니 비너스에게 져 탈락했다. 공식 랭킹이 없으며 WTA 투어 대회에서는 시드를 배정받지 못한다. 다만 세계랭킹 1위를 차지했던 전력 때문에 두 차례 메이저 대회를 포함해 12개월 동안 여섯 대회에 엔트리를 제출할 수 있다.

미넬라는 “흥행 측면을 따져도 세레나 윌리엄스를 대진표에 넣는 게 매우 중요하지만 이 순간 그녀를 시드 포지션에 넣는 것이 중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는 너무 잘해 톱에 다시 설 것이다. 때문에 룰은 그대로 두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시드가 주어진다면 1년 동안 시드를 따내려고 열심히 싸워온 다른 선수가 누릴 각광을 빼앗게 된다. 그런 건 사기 같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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