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8 (목)

[단독]루이비통, 값 올린지 2주만에 또 기습인상…제품가 2%↑

댓글 3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작년 11월부터 세 차례 제품값 ↑…"매주 가격 올린 업체도 있어"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김민석 기자 = 명품업체인 루이비통이 지난달 28일 제품 값을 올린데 이어 이달 들어서 제품 값(면세점)을 추가로 인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루이비통은 지난달 값을 올렸을 때도 3개월만에 값을 올린 것이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거품' 논란이 불거졌었다. 루이비통이 본격적인 결혼 시즌을 앞두고 기습적으로 값을 올린 만큼 당분간 국내 소비자를 '호갱'(호구 고객을 뜻하는 은어)으로 본다는 논란이 제기될 전망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명품업체인 루이비통은 지난 13일 국내 면세점에서 판매 중인 제품가격을 약 2% 인상했다. 2주만에 값을 추가로 올린 것이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지난달 값을 올릴 때 (값을 책정하는)계산에 착오가 있어서 추가로 가격을 조정한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지난달 28일 루이비통은 '네오노에' 등 제품 가격을 평균 10% 인상했다. 시티 스티머 PM(보르도)은 420만원대에서 440만원대로 20만원 가까이 올랐다. 이 제품 MM 사이즈는 540만원대에서 560만원으로, GM 사이즈는 490만원대에서 508만원으로 각각 올랐다. 노에는 173만원에서 190만원으로 17만원 올랐다.

루이비통 락킷 MM은 388만원, 체인 루이즈는 343만원으로 8만원 정도 인상됐다. 락미ⅡBB(305만원)와 포쉐트 루이즈 GM·체인 루이즈 MM(325만원), 네버풀(167만원)도 약 7만원 올랐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루이비통은 3개월 전인 지난해 11월에도 대부분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5% 인상했다. 당시 인상 폭이 가장 컸던 제품은 '클루니 BB(모노그램)'로 224만원에서 238만원으로 6.25% 뛰었다.

명품업체들의 가격인상 행렬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에르메스는 올해 1월 8일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이 업체는 연초마다 가격 인상을 해왔다.

샤넬은 지난해 5월과 9월, 11월 세 차례나 가격을 인상했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혼수 예물로 인기가 높은 클래식 라인을 최대 14% 올렸다.

국내 백화점과 면세점 등 유통업체들은 사업 구조상 명품이 갑(甲)의 위치에 있고 자신들이 을(乙)의 위치이기 때문에 값을 올리라고 '통보'가 오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언론을 통해 알려지지 않고 기습인상되는 경우도 빈번한 것으로 확인됐다.

명품을 판매하는 한 대형 유통업체 관계자는 "담당자에게 확인해본 결과 알려지지 않았을뿐 매주 가격을 올린 업체도 있었다"며 "(명품업체가)글로벌 정책이라면서 값을 올리라고 하면 따를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jdm@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