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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종영①]"복수X정의 모두 살렸다"..'크로스'가 증명한 진짜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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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tvN '크로스' 캡처


[헤럴드POP=천윤혜기자]'크로스'가 웰메이드 메디컬 극의 계보를 이었다. 쫄깃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이 또 한 번의 성공적인 장르물을 만들어냈다.

지난 20일 월화드라마 '크로스'(극본 최민석, 연출 신용휘)가 시청자들에게 울림을 선사하며 종영했다.

'크로스'는 병원과 교도소를 넘나들며 복수심을 키우는 천재 의사 강인규와 그의 분노까지 품은 휴머니즘 의사 고정훈이 만나 서로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예측불허 사건들이 연쇄적으로 벌어지는 메디컬 복수극.

'크로스'는 여태껏 드라마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장기이식, 장기이식센터라는 파격적 소재를 사용해 더욱 화제를 낳았다.

이날 마지막 회 방송에서는 심정지 상태가 온 손연희(양진성 분)는 강인규(고경표 분)의 도움으로 살아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손연희가 살아난 것을 확인한 손영식(장광 분)은 경찰서에서 장기 밀매에 관한 모든 죄를 인정하며 고정훈을 살해했다고 고백했다. 병원장 이상훈(김종구 분) 역시 아들 이주혁(진이한 분)을 통해 죄를 인정하고 경찰에 자백했다.

손연희는 강인규와 고지인(전소민 분)에게 사죄했고 강인규는 "정말 죄스럽다면 건강하게 살아달라. 제 아버지가 못다 겪은 삶을 대신 보고 겪으며 살아달라"고 말했다.

또한 강인규는 서번트증후군 증상이 치료됐으며 이로 인해 특화됐던 시각적 능력이 일반 사람들과 같아지자 불안함을 느끼기도 했지만 이주혁과 함께하며 장기 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한편, 김형범(허성태 분)은 강인규가 자신을 살해하려 했다며 기자들 앞에서 폭로했고 이에 강인규는 예정된 수술을 마친 뒤 경찰에 출석했다. 결국 손영식은 무기징역, 이상훈은 징역 10년, 강인규는 집행유예와 자격정지 3개월을 선고받았다.

그로부터 일년 후 김형범은 자신의 수하에게 살해당했고 모든 복수가 끝난 강인규는 고지인과 연인으로 발전될 가능성을 보였다.

'크로스'가 장기이식을 전면에 내세우며 힘찬 출발을 알렸지만 그 선택은 쉽지만은 않았을 터. 그럼에도 '크로스'는 장기이식을 이용해 병원과 불법 장기 적출단의 어두운 모습까지 완벽하게 그려냈다. 더 나아가 장기이식의 필요성까지 알리며 '크로스'가 제작발표회 당시 "장기이식에 대한 의미를 전달해주고 싶었다"는 다짐을 이루어냈다.

교도소와 병원을 오가며 비리의 온상을 낱낱이 파헤친 점도 흥미로웠다. 그 과정에서 진짜 의사로 성장해나간 강인규와 고지인, 손연희, 이주혁의 모습은 정의가 무엇인지 충분히 알려줬다. 다소 무거웠지만 그랬기에 그 의미는 명확하게 전달될 수 있었다.

'크로스'에는 조재현의 하차라는 위기도 있었다. 하지만 배우진들과 스태프들이 힘을 합해 그 위기를 극복해냈다. 극의 흐름도 무리없이 진행되며 극본의 힘이 제대로 발휘됐다.

매회 예측할 수 없는 전개와 쫄깃한 몰입감으로 시청자들을 브라운관에서 눈 뗄 수 없게 한 '크로스'. 그랬기 때문에 '크로스'는 메디컬 드라마의 계보를 이을 자격을 충분히 갖출 수 있었다.

한편, '크로스' 후속으로는 이유비, 이준혁, 장동윤 주연의 '시를 잊은 그대에게'가 방송된다. '시를 잊은 그대에게'는 의사가 주인공이 아닌 병원 드라마. 물리치료사, 방사선사, 실습생들의 일상을 시(詩)와 함께 그려낸 감성 코믹극으로 오는 26일 첫 방송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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