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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지하철 무임승객 해마다 늘어 지난해 2억7354만…고령사회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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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로 2월엔 전년보다 대중교통 승객 104.4만↑

'금요일' '9월'에 이용객 가장 많아

뉴스1

서울시 지난해 대중교통 이용객 통계.(서울시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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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헌일 기자 = 지난해 열두달 가운데 2월에 서울시 대중교통 이용객이 2016년과 비교해 가장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촛불집회를 비롯한 집회·행사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48억7000만건에 달하는 교통카드 빅데이터를 분석한 대중교통 이용현황을 21일 발표했다. 지난해 서울시 버스(시내버스·마을버스)와 지하철 이용자는 하루 평균 1338만1000명을 기록, 2016년보다 0.8% 감소했다. 같은 기간 버스 이용자는 일 평균 549만2000명에서 539만8000명으로 1.7% 줄었고 지하철 이용자도 799만9000명에서 798만3000명으로 0.2% 감소했다.

요일별로는 금요일이 하루 평균 이용객 1519만1000명을 기록해 가장 많았다. 1년 가운데 가장 이용객이 많았던 5개의 날도 모두 금요일이었다. 반면 일요일은 일 평균 846만7000명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가장 적었다.

월별로는 9월에 이용객이 가장 많았다. 반면 역대 가장 길었던 추석연휴가 포함된 10월은 일 평균 1213만6000명으로 가장 적었다.

2016년과 월별 이용객을 비교해보면 지난해 2월 이용객 증가폭이 가장 컸다. 2016년 2월보다 104만4000명이 늘었다. 두번째로 증가폭이 컸던 달은 9월로 집계됐다.

교통수단별로 지하철은 전체 이용객이 줄었지만 문정지구를 지나는 8호선과 마곡지구를 지나는 9호선은 이용객이 전년대비 각각 4.9%, 2.8% 늘었다. 단일 역사 중 승하차인원이 크게 증가한 역에도 문정, 수서, 잠실, 장지 등 동남권 개발지역 일대가 이름을 올렸다. 새로 조성된 주거·업무지구에서 대중교통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지하철 무임승객은 총 2억7354만8000명을 기록, 전체 이용객의 14.8%를 차지했다. 2015년 14.1%에서 2016년 14.3%로 높아진데 이어 지난해에도 비중이 늘었다. 지난해 무임승차 가운데 65세 어르신 비율은 80.6%로 향후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무임승객 증가세도 계속될 전망이다.

버스는 전체 이용객이 줄었지만 심야 대중교통 공백을 메우는 '올빼미버스' 이용객은 9개 노선 평균 28%, 최대 46.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환노선 지하철 2호선 주요역과 연계해 이용할 수 있도록 올빼미버스노선을 운영하고 이용승객이 몰리는 오전 1~3시 사이에 차량을 추가 투입해 배차간격을 줄인 것이 이용객 증대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이런 내용을 담은 '2017 서울 대중교통 이용현황'은 서울시 홈페이지(http://traffic.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분기마다 이 자료를 공개한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대중교통은 시민의 삶을 비추는 거울과 같아 교통카드 이용현황만 파악해도 그 해 시민들의 생활상이 보일 정도"라며 "교통카드 빅데이터를 통해 시민들의 교통수요를 기민하게 파악하고 대중교통의 양적 확대뿐만 아니라 서비스의 질적 개선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hone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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