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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중국동포 귀화 1호' 주권, 프로야구 시범경기 2승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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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KT가 20일 열린 프로야구 시범경기(인천)에서 홈팀 SK를 5대1로 물리치고 선두(5승1패)로 나섰다. SK(4승1무1패)는 첫 패배를 당했다.

KT 선발투수 주권(23·사진)이 승리를 따냈다. 4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잡고, 안타는 1개(볼넷 1개)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14일 삼성전에서 선발승(5이닝 3실점)을 거둔 데 이어 2경기 연속 승리 투수가 됐다. 프로 4년차인 우완 투수 주권은 '중국동포 출신 KBO(한국야구위원회) 1호 선수'다. 2005년 고향(중국 지린성)을 떠나 어머니와 한국 땅을 밟았고, 이듬해 한국으로 귀화했다. 프로 2년차였던 2016년 5월 27일 넥센과 벌인 수원 홈경기에서 데뷔 첫 승을 완봉승으로 장식하며 화제를 모았다. 그해 6승8패를 기록하며 실질적인 팀 에이스 역할을 했다. 작년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렸던 WBC(월드베이스볼 클래식)에 중국 대표로 참가했다. 중국이 한국 국적의 주권에게 '부모(혹은 조부모) 한 명의 국적을 선택해 출전할 수 있다'는 규정을 들어 적극적으로 합류를 요청했기 때문이었다. 주권은 WBC 호주전에 선발로 나가 3이닝(2실점·패전)을 던졌다. 그런데 WBC를 마치고 맞은 2017시즌 초반 부진에 빠지면서 선발진에서 밀려 불펜 투수로 뛰었다.

KT 1번 타자 겸 유격수로 출전한 심우준(23)은 3회 초 SK 선발투수 김광현을 두들겨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잠실에선 두산이 한화를 14대2로 대파했다. 1―2로 뒤지던 5회에 박건우의 3점 홈런과 김재환의 2점포로 5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넥센을 5대3으로 따돌렸다.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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