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1200억원 사나이’… 손흥민, 유럽 5대리거 예상 이적료 폭등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레버쿠젠서 이적 3시즌 만에 몸값 3배로

1위 해리 케인 2614억원… 메시 제쳐

동아일보

이번 시즌 ‘18골 9도움’으로 맹활약하고 있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손흥민(26·토트넘·사진)의 몸값이 1000억 원을 돌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 발표에 따르면 손흥민의 예상 이적료는 9040만 유로(약 1193억 원). CIES는 이런 내용을 포함해 EPL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포함해 유럽 5대 리그 이적 시장에 나온 선수들의 예상 몸값을 조사한 자료를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손흥민은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의 토니 크루스(7800만 유로)와 카세미루(6700만 유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코케(8800만 유로)의 예상 이적료보다 더 높게 평가됐다. 3년 전 3000만 유로에 레버쿠젠(독일)에서 토트넘(잉글랜드)으로 팀을 옮겼던 손흥민은 세 시즌 만에 3배 이상으로 몸값을 끌어올린 셈이 됐다. 손흥민의 동료 해리 케인은 1억9800만 유로(약 2614억 원)로 예상 이적료가 가장 높았고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1억9700만 유로(약 2601억 원)로 그 뒤를 따랐다.

이 평가에서 드러나듯 손흥민의 최근 성장세는 무섭다. 2015년 EPL 데뷔 시즌에 그는 ‘8골 5도움’에 그쳤다. 독일 함부르크와 레버쿠젠 시절 두 자릿수 득점을 넘나들던 활약과 비교하면 아쉬운 성적. 하지만 EPL 입문 2년 차에 보란 듯이 손흥민은 ‘21골 10도움’을 기록했다. ‘차붐’ 차범근 전 수원 감독이 1985∼1986시즌 독일 레버쿠젠에서 세운 유럽 무대 한국인 한 시즌 최다 골 기록(19골)까지 넘어섰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에도 지난 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최근 상승세를 감안하면 손흥민은 지난 시즌 자신의 최고 기록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20일 현재 정규리그 8경기와 컵대회 등을 남겨두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 4골 이상을 넣으면 새 기록을 쓸 수 있다.

현지 언론은 손흥민의 활약에 토트넘이 그와 곧 재계약 협상을 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애초에 손흥민의 계약 기간은 2020년까지였다. 재계약을 통해 주급 6만 파운드(약 9000만 원)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손흥민에게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처럼 소속팀에서 연일 고공 행진하고 있는 손흥민이 한국 국가대표팀에 합류해서도 좋은 모습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주 손흥민은 한국 축구대표팀의 터키 유럽 전지훈련에 참여한다. 신태용 감독은 올해 초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을 만나 의견을 나누는 등 한국 대표팀에서의 ‘손흥민 활용법’을 고민해 왔다.

한국은 북아일랜드(24일), 폴란드(28일)와 유럽에서 평가전을 가질 예정이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