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은 ‘세계 물의 날’
전 세계적인 물 부족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물 부족을 해결하는 ICT가 주목받고 있다. 미국과 일본 등 농업선진국도 토양환경 자동 계측과 관개 자동화를 앞세워 스마트 물 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
세계 물의 날(22일)을 앞두고 19일(현지 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세계물포럼에서는 물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ICT 활용이 주요 의제로 떠올랐다. 포럼에 참석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첨단 정보통신기술, 인공지능, 빅데이터, 스마트 모니터링 등을 활용해 물 관련 기술을 고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인구가 90억 명을 넘는 2050년에는 물 수요가 지금보다 40% 증가해 인구 25% 이상이 물 부족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영농기(4∼6월) 기상 관측 이래 가장 적은 강우량을 기록한 한국도 1년간 전국 누적 강수량(972mm)이 예년(1308mm)의 74% 수준에 머무는 등 대표적인 물 부족 국가로 분류된다.
빅데이터와 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수자원 관리에 이용하는 움직임은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에서도 관심을 끌었다. 일본 통신사 NTT도코모는 수분과 온도 등 논 상태를 자동으로 측정하고 결과 데이터를 스마트폰에 전송하는 센서 기반 솔루션 ‘패디워치’를 선보였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적정 강우량을 계산한 뒤 물이 모자라면 드론으로 물을 뿌려 보충하는 기술이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이 한국농어촌공사와 손잡고 IoT전용망을 기반으로 한 수자원 관리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전국 저수지 및 수로에 대한 유량·유속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농업용 수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ICT를 활용한 스마트 물 관리 기술은 도시에서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빗물과 해수 등 다양한 수원 활용과 지능형 물 공급 인프라 관리가 골자인 ‘스마트 워터그리드’가 대표적이다. 지표수와 지하수 등 기존 수자원만으로는 도시의 수요 증가에 대처하기 어렵게 되자 기상정보와 물 사용량 정보를 분석하고 물 부족을 예측해 대비하는 기술이다. 영국 런던은 스마트 워터그리드뿐만 아니라 ICT를 통해 시간별 일별 월별 물사용량을 정확하게 조사해 각 가정에 스마트폰 앱을 통해 제공하는 등 요금 체계를 개선하고 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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