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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미군 8만명 온다"… 평택서 뜨는 렌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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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분양형 상가 등으로 대표되던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서 미군(美軍)을 대상으로 하는 렌털하우스(임대주택)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주한 미군기지 이전으로 수요가 급증한 경기도 평택 일대 렌털하우스에 대한 관심이 높다.

미8군 사령부는 지난해 7월 평택 '캠프 험프리스' 신청사 개관식을 열었다. 서울 용산에 주둔하던 기지가 이전하면서 주한미군 4만5000여명과 가족, 군무원 등 8만5000여명이 차례로 평택으로 이주할 전망이다.

◇'미군 신도시' 기대감에 평택 땅값 들썩

미군 이전이 평택 부동산 시장에 호재로 작용한 것은 땅값에서 드러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평택 지가 상승률은 경기도 평균을 훨씬 웃돌았다. 올 1월에도 경기도 전체 땅값이 0.26% 오를 때 평택은 0.4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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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미군을 대상으로 빌려주는 렌털하우스는 초기‘단순 단독주택 모델’에서 최근에는‘빌라 형태 단지형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 /에메랄드포레스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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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미군 기지 인근 주거지 땅값은 초강세를 보였다. 작년 초 3.3㎡당 80만원 정도이던 팽성읍 주거지 땅값은 최근 250만~300만원에 거래되고 있고, 2014년 3.3㎡당 300만~400만원이던 일반 상업용지는 최근 호가가 1700만~3500만원 정도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군과 그 가족들, 군무원 등을 대상으로 임대하는 렌털하우스 공급이 늘고 있다. 평택으로 이주할 미군은 약 8000가구인데, 이 중 캠프 험프리스 안에 거주할 수 있는 수요는 1100여 가구 정도로 알려졌다. 7000여 가구가 영외 거주를 해야 한다. 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평택 미군기지 주변에 공급된 임대주택은 2000여 가구 정도이다. 아직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커뮤니티 시설 풍부한 빌라형 렌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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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미군 대상 렌털하우스는 2~3층짜리 단독주택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엔 아파트 형태의 렌털하우스도 등장했다. 미군 상대 임대주택은 임차인이 직접 월세를 내지 않고, 미군 주택과에서 임대료를 지급하는데 계급에 따라 지원 금액이 달라진다. 평택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기존에 공급된 단독주택 렌털하우스는 간부급들이 주로 입주하는 반면 단지형 렌털하우스는 임차료가 저렴한 집을 찾는 부사관급이나 초년 장교, 단신 부임 군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평택 팽성읍 대사리에서 분양하는 '평택 에메랄드 포레스트 2차'는 미군 임대주택 전문업체가 짓는 빌라형 주택이다. 부대까지 자동차로 10분 정도면 이동이 가능하다. 평택 에메랄드 포레스트 2차는 25만4000㎡ 규모의 부지에 들어선다. 지역 최초의 단지형 렌털하우스이다. 지상 4층, 13개 동 108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전용면적 116㎡와 145㎡로 구성됐고, 방 4개와 욕실 2개를 갖췄다. 옥상에는 정원이 만들어진다.

대단지 아파트의 커뮤니티 시설처럼 체력단련실과 야외수영장, 어린이 놀이터, 회의 시설 등이 단지 안에 만들어질 예정이다. 바비큐 테라스도 마련된다. 가구당 주차 대수가 2대씩이다. 단지 외곽을 따라 산책로가 조성된다.

작년 초 80가구 규모로 분양한 1차 물량은 3개월 만에 모두 팔렸다. 분양 관계자는 "1차 분양 때 미군 공병단에서 가구당 연 임차료 3만달러(약 3200만원)로 단체 계약을 맺었다"며 "부대 단위의 임대 수요가 풍부하다"고 말했다. 모델하우스는 서울지하철 양재역 10번 출구 앞에 있다. 1899-3954

이미지 기자(image0717@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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