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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MB측, 정치투쟁 돌입 의지 밝혀…다시 '정치적 대응'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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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장실질심사에 나가지 않겠다는 결정은 이 전 대통령 자신이 먼저 결정해서 참모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의 논현동 집앞에 이선화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오늘(20일) 별도 브리핑은 없이 문자메시지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오늘도 자택 밖으로 나오지는 않았다면서요.



[기자]

저희 취재진이 이른 아침부터 지금까지 이곳 논현동 자택 앞에서 대기하고 있었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은 오늘도 외부 일정 없이 자택에만 머무르고 있습니다.

변호인단 역시 대치동 사무실에 불만 켜놓은 채 언론 등 외부와의 접촉은 피하고 있습니다.

[앵커]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기 전에 참모들하고 회의를 했습니까?

[기자]

오늘 오전 10시쯤 이동관 전 홍보수석 등 이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이곳 논현동 자택을 찾았습니다.

이 전 대통령 재임당시 비서실장, 수석비서관, 장관 등이 모여서 대책을 논의했다고 합니다.

두 시간 가량 머무르면서 회의를 진행했고 이어서 점심식사까지 같이 했는데요.

이때 이 전 대통령이 직접 심사에 불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어제까지만 해도 최측근들 사이에서는 심사에 충실히 응하겠다, 이런 분위기였던 것으로 저희들이 전해드렸는데, 갑자기 입장이 바뀐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이 전 대통령 측의 한 핵심 관계자는 "실질심사에 불출석 하겠다는 것은 정치적으로 투쟁에 돌입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초 이 전 대통령은 1월 기자회견 당시만 해도 "모든 것은 나한테 물어라"면서 검찰 수사를 '정치 보복'으로 규정하고 대응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러다 삼성이 다스의 소송비를 대납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는 측근들 사이에서는 법리 대응에 충실해야 한다는 입장이 주를 이뤘습니다.

하지만 부인인 김윤옥 여사의 명품 가방 의혹이 확대되면서, 다시 정치적으로 사태를 풀어가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싸움으로 가겠다고 한 만큼 영장에 적시되어있는 혐의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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