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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한국GM 노사 임단협 '제자리'…노조 교섭안 설명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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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신차에 대한 입장 밝혀야" 요구…21일 6차 교섭 재개

연합뉴스

한국GM 노사 임단협 (PG)
[연합뉴스 자료 사진]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한국지엠(GM) 노사가 20일 5차 임금 및 단체협약(이하 임단협) 교섭 테이블에 앉았지만, 실질적인 협상 진전은 이뤄지지 않았다.

20일 한국GM 등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45분 동안 인천 부평 공장에서 2018년도 임단협 5차 교섭을 진행했다. 이날 교섭은 노조가 이달 15일 마련한 자체 교섭안을 설명한 데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교섭안을 설명한 뒤 사측이 신차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차기 교섭에서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사측이 '11일 안에 잠정 합의안을 도출해야 한다'는 내용을 자체 소식지에 담아 발행한 사실을 질타하고, 군산 공장 폐쇄 철회와 미래발전전망 제시를 재차 요구했다. 사측은 산업은행 경영 실사 일정 때문에 이러한 기한을 정했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앞서 이달 15일 올해 임금인상과 2017년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교섭안을 마련해 사측과의 합의를 이뤘다.

그러나 노조가 장기발전전망으로 제시한 ▲ 출자전환 시 1인당 3천만원가량의 주식 배분 ▲ 만 65세까지 정년 연장 ▲ 향후 10년간 정리해고 금지 등의 21가지 요구 조건에 대해서는 사측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교섭에 난항이 예상된다.

노조가 사실상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힌 '복지후생비 삭감' 역시 향후 재개될 교섭에서 또 다른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사측은 교섭안에서 단체협약 개정 사항으로 명절 복지 포인트 지급 삭제, 통근버스 운행 노선 및 이용료 조정, 학자금 지급 제한(최대 2자녀), 중식 유상 제공 등 복지후생을 대거 축소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노사는 차기 교섭 일정을 조율한 끝에 다음날 21일 오전 10시께 6차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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