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하루만에 동난 수소전기차 '넥쏘' 보조금…어쩌나

댓글 9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울산=뉴시스】조현철 기자 = 울산시는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넥쏘'의 시비보조금을 1150만원으로 확정함에 따라 기본사양(모던)은 3490만원, 고급사양(프리미엄)은 382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고 19일 밝혔다. 2018.03.19. (사진=울산시 제공) photo@newsis.com


넥쏘 하루만에 733대…대중화 가능성 증명

"보조금 확대·충전 인프라 구축 시급해"

【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올해 정부의 수소전기차 보조금이 하루만에 동났다.

20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지난 19일 예약 판매를 개시한 수소전기차 넥쏘는 첫 날 서울 227대, 울산 238대, 광주 156대, 창원 78대, 기타 34대 등 733대가 예약됐다. 19일 오전 접수가 시작되자마자 1시간 만에 500여대의 예약 물량이 몰려 한때 시스템이 지연되기까지 했다.

지난 16일 넥쏘 예약 판매 일정을 공개하고 난 뒤 지난 주말까지 영업점마다 예약 문의가 빗발쳤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넥쏘는 1회 충전 주행 가능 항속거리가 609㎞에 달하는 현대차의 수소전기차다. 현대차는 2013년 세계 최초로 '투싼 ix35 수소차' 양산에 성공한 후 차세대 모델인 넥쏘를 통해 세계 선두 수준의 수소전기차 기술을 선보였다.

넥쏘는 공기청정 기술로 초미세먼지를 제거해 '달리는 공기청정기'로도 주목받는다. 넥쏘 1대는 성인 43명이 마실 수 있는 공기를 정화할 수 있고, 넥쏘를 1000대 운행하면 6만그루의 나무가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과 같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디젤차 2000대분의 미세먼지 정화효과다.

수소전기차의 대중화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정부 보조금 확대와 수소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지적이다.

정부의 올해 수소전기차 보조금 예산은 35억7500만원으로, 차량당 2250만원씩 159대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이월된 금액까지 포함해도 지원차량은 240여대에 불과하다.

지자체 보조금은 지역별로 1000~1250만원 수준으로, ▲강원(5대) ▲광주(26대) ▲경남(27대) ▲대전(5대) ▲서울(4대) ▲울산(60대) ▲충남(3대) 등 7개 시도에서 4~27대 한정으로 지급된다.

넥쏘의 구매가는 6890만~7220만원으로, 현대차는 정부 보조금 2250만원과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1000~1250만원을 더하면 실구매가가 3390만~3970만원으로 낮아진다고 홍보해 왔다.

하지만 정부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이 조기 고갈되면서 '선착순' 경쟁에서 승리한 극소수 소비자만이 3000만원대에 넥쏘를 보유할 수 있게 됐다. 순번이 밀려 보조금을 지급받지 못하게 된 소비자들은 구매를 취소할 가능성도 높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30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예약했는데, 7000만원을 내야 하는 상황이 되면 일부는 구매를 취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넥쏘가 예상보다 더 큰 인기를 보이면서 수소자동차 대중화의 가능성이 검증됐다"고 설명했다.

다른 한 관계자는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분야에서 단연 독보적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수소전기차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한국 자동차 산업이 세계로 뻗어나기 위해서는 보조금을 늘리고,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정책적 지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pjy@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