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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오!센 현장분석] ‘맹활약’ 심우준-주권, 두꺼워지는 kt의 선수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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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인천, 김태우 기자] 3년 연속 최하위에 그친 kt가 점차 두꺼워지는 선수층을 확인하고 있다. 내야수 심우준(23), 그리고 선발 로테이션 포함이 확정적인 주권(23)이 나란히 좋은 컨디션을 과시하며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심우준과 주권은 2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시범경기에서 나란히 활약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 1번 유격수로 출전한 심우준은 3회 김광현을 상대로 결승 투런포를 터뜨렸다. 선발로 나간 주권은 4이닝 동안 54개의 공을 던지며 단 1피안타만 허용하며 1실점으로 호투했다.

kt는 지난겨울 자유의 몸이 된 황재균을 영입해 내야를 보강했다. 윤석민이 1루에 전념하고, 2루에는 박경수, 유격수에는 지난해를 통해 성장한 정현이 버틴다. 나름대로 구색이 좋아졌다. 그런데 심우준이 맹활약하며 정현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심우준은 이날 전까지 시범경기 5경기에서 타율 5할8푼3리의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도 3회 잘 던지던 김광현을 상대로 회심의 한 방을 날리며 좋은 감을 이어갔다. 3회 1사 1루에서 김광현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는 타구였다.

경쟁자인 정현이 상대적으로 시범경기 타율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심우준의 입지도 확장되고 있다. 김진욱 kt 감독 또한 두 선수의 경쟁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 박기혁과 오태곤까지 합치면 내야 전력이 상당히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주권도 이날 좋은 구위를 선보였다. 쌀쌀한 날씨 탓에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0㎞에 그쳤고, 대다수는 130㎞대 후반이었다. 하지만 미트를 파고드는 마지막 순간에 힘이 있어 힘 좋은 SK 타자들이 헛스윙을 남발했다. 여기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를 적절하게 섞은 수싸움에서 완승했다.

김 감독은 올해 선발 로테이션을 외국인 선수 두 명(니퍼트, 피어밴드)과 고영표 주권 금민철 순으로 짠다는 생각이다. 니퍼트의 개막 합류가 불발된 가운데 토종 선수들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주권은 2016년 6승, 지난해 5승을 거둔 기억이 있다. 성장세에 탄력이 붙는다면 kt는 현재와 미래를 모도 잡을 수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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