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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라크 침공 15주년…미국인 절반 "침공하면 안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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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핑턴포스트·유고브 여론조사 결과

뉴스1

부상병을 옮기는 미군. 기사 사진은 내용과 관계 없음.<자료사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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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미국인의 절반은 2003년 이라크 침공이 잘못된 결정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 온라인 매체 허핑턴포스트는 이날 여론조사 전문기관 유고브(YouGov)와 합동으로 15~16일 이틀간 미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50%가 미국이 2003년 이라크를 침공해서는 안됐다고 응답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지지한 경우는 24%였으며 나머지 26%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설문 조사에 참여한 이들 중 단 4%만이 미국의 이라크 침공 정책이 후대에서 '완전한 성공'으로 평가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19%는 과실보다 공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 반면 19%는 이라크 침공을 역사가 '완전한 실패'로 판단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36%는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이 많다고 답했다.

이라크 전쟁이 테러 위협을 줄였다고 판단한 응답자는 11%였다. 이라크 침공이 원인이 돼 오히려 테러 위협이 늘어났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들은 그 3배 이상인 37%를 기록했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 15주년을 맞아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는 전쟁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허핑턴포스트는 이라크 침공 당시 지지 의견이 과반이었다는 사실을 들며 "사람들은 전쟁을 지지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거나 잘못 기억하고 있었다"고 꼬집었다.

유거브 연구원인 케이시 프랜코빅에 따르면 이라크 침공 당시에는 지지 의견이 60%를 훌쩍 넘었지만, 이번 응답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 3분의 1만이 자신이 전쟁을 지지했다는 것을 인정했으며 39%는 반대했다고 주장, 그 외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같은 날 퓨리서치센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48%가 이라크 문제에 군사력을 이용한 것이 옳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라크 침공을 옹호한 응답자는 전체의 43%로 반대 의견과 단 5%포인트(p)의 차이를 내며 팽팽한 의견 차를 보였다.
seu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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