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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자동 고의 4구·전광판서 비디오 판독 확인…확 바뀌는 KBO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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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경기 상황은 심판이 장내 방송으로 설명

연합뉴스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 4층으로 이전한 'KBO 비디오 판독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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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KBO 비디오 판독센터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KBO 리그는 올 시즌부터 TV 중계화면이 아닌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KBO 비디오판독센터를 통해 경기 상황을 판독한다. KBO는 방송사 카메라의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각 경기장 1루와 2루, 홈플레이트 쪽에 자체 카메라 3대를 설치했다. 판독센터에선 센터장을 비롯한 3명의 판독위원과 3명의 엔지니어가 각 경기장의 상황을 주시하며 상황을 대기한다. 경기 중 비디오 판독을 요청받은 심판은 인터컴 장비를 통해 판독센터의 결과를 수신받아 발표한다. 4일 오후 공개된 상암동 KBO 비디오 판독 센터에서 위원들이 판독과정을 시연하고 있다. 2017.4.4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출범 37번째 해를 맞는 KBO리그가 스피드 업(경기 시간 촉진)과 팬 친화를 기치로 내걸고 올해 확 바뀐다.

KBO는 경기 시간을 단축하고자 올 시즌 자동 고의 4구 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한다.

수비팀 감독이 주심에게 수신호로 고의 4구를 신청하면 투수가 별도로 공을 안 던져도 고의 4구로 인정된다. 자동 고의 4구는 투구 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포수가 마운드에 올라가는 횟수도 바뀐다.

지난해까진 연장전을 포함해 경기당 3회였으나 정규이닝(9이닝) 기준으로 경기당 2회로 줄어든다. 다만, 연장전에 들어가면 1차례 더 마운드에 갈 수 있다.

'12초 룰'도 엄격히 적용된다.

그간 주자가 없을 때 투수가 12초 이내에 투구하지 않으면 첫 번째엔 주심의 경고를 받고 두 번째엔 볼 판정을 받았다. 올해부턴 두 번째로 12초 룰 위반 판정을 받으면 해당 투수는 볼 판정을 받고 벌금 20만원도 내야 한다.

타자들도 타석에 들어서기 전 대기 타석에 방망이 여유분 2개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

사실상 무제한이던 비디오 판독 시간은 5분으로 제한된다. 비디오 판독관이 5분 내 판정을 뒤집을 만한 근거를 확인하지 못하면 원심이 유지된다.

기술적인 문제로 판독이 지연되거나 복합적인 규칙을 적용하여 판단해야 하는 경우는 예외로 인정된다.

각 구단 감독들은 그라운드로 나오지 않고도 더그아웃에서 심판에게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수 있다.

KBO는 팬 친화 서비스도 강화했다.

올해부터는 비디오 판독 시 관중들이 경기장에서 중계방송 화면을 전광판으로 확인할 수 있다.

KBO 비디오 판독 센터에서 비디오 판독이 진행되는 동안 관중들은 전광판으로 재생 화면을 볼 수 없었으나 이번 시즌부턴 중계 방송사 화면을 전광판으로 볼 수 있다.

경기 중 퇴장, 주자 재배치, 수비 방해 등 특별한 상황이 생기면 팬과 언론의 궁금증을 풀어주고자 심판 팀장(팀장이 대기심인 경우 선임 심판)이 직접 장내 안내방송으로 해당 판정을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KBO 사무국은 심판의 불공정 비리 행위를 제보하고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핫라인을 신설하고, 심판이 규약 위반 또는 품위손상 행위로 형사처분을 받으면 즉각 퇴출하는 '원스트라이크' 제도를 시행해 투명성을 높였다.

아울러 품위손상 행위 및 그라운드 내에서 벌어지는 비신사적인 행위에도 전례와 관계없이 강력히 제재하는 등 공정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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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달라지는 KBO리그 내용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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